제 남편의 10년전 모습이 생각나네요. 저희는 미대 동기로 만나서 친구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거든요. 1학년때, 남편이 저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 했어요. 제 생일 선물로 머리핀이나 귀걸이를 줬으면 아 나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을텐데요. "멘사 스도쿠 책"을 주더라구요. 선물 받고나서 아 얘는 나한테 관심이 하나도 없구나 생각했죠. 집에서 멘사 퀴즈나 풀으라는 말인가 싶었어요. ㅋㅋㅋ 나중에 듣기로는 여자한테 뭘 선물해야 좋아하는지 몰랐다네요. 그래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4년의 시간이 걸려서 대학교 졸업을 하고나서야 연애를 시작했어요. ㅜㅜ 글에서 풋풋했던 원장님의 모습도 떠오르고 남편의 모습도 떠오르네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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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hne [2018-05-20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