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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계획없이 찾아온 둘째..
남편과 저는 망설임없이 둘째도 당연히 진오비에서 낳자고 했어요~

첫째때도 그랬지만 둘째도 역시나 지옥 입덧에.. 첫째케어까지 하려니 임신기간이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빨리 낳고싶은 생각뿐 ㅎㅎ
둘째는 또 보통 첫째보다 빨리 나온다해서 언제나오나하고 있었어요

경부길이도 좀 짧고해서 일찍 나올수도 있다고 37주까지 잘 견디라고 하셨기에 37주가 지나며 안도하고 이제는 빨리 나와라 나와라 하면 지내는데 38주차에 접어드니 배가 사르르 사르르하는 증상이 시작되었어요
첫째가 요즘 놀이터에 푹 빠져서 하원 후 놀이터 두시간 각인데 첫째 친구 엄마들이 매일 매일 배가 더 내려와있다며 이러다 바로 나오는거 아니냐고 할정도엿어요~
그러고 38주 1일차
역시나 첫째 하원 후 놀이터에서 한시간정도 노는데 이때는 느낌이 좀 다르더라구요~ 주기가 일정하지는 않지만 계속 진통이 있었고 왠지 오늘 병원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버틸 수 있는 진통이라 잡에와서 저녁차리고 저녁먹고 남은 출산가방을 싸기 시작했어요 짐싸는데도 진통이 계속 있어서 8시 30분
좀 넘어서 병원에 연락했고 병원에 도착하니 9시 정도 된 것같아요
우선 상황을 봐야했기에 첫째도 그냥 데리고 갔는데 내진하시더니 한두시간정도면 나올 것 같다하셔서 바로 부모님 오시라고 연락드리고 저는 분만실로 갔어요

9시 30분
촉진제를 좀 쓰자고 하셔서 맞는데 진통이 오다가 말다가 가만히 누워있으니 더 모르겠더라구요
남편은 첫째랑 부모님 기다리느라 분만실에 혼자 있는데 점점 진통이 줄어드는 기분??
이때부터 시간이 점점 더디게 흐르는것같았어요
경부도 부드러워졌는데 아기가 생각보다 안내려온다고 하시더라구요 ㅠ
내진을…. 하시며 배마사지 하시며 윽… 진짜 배마사지가 너무 아파서 ㅠㅠㅠ

10시 30분
아직도 아기가 많이 안내려와서 촉진제를 더 쓰며 기다렸어요~ 너무 새벽이 되면 힘드니 빨리 낳고싶었는데 시간만 흐르고… 그렇게 한시간이 더 흘렀어요

11시 50분
이제 분만 들어간다고 진짜 힘을 줘야할 시간
첫째때는 안했던 호흡법도 이번에는 여러번 보고 갔는데 하… 힘을 몇번 주다가 자꾸 다리에 쥐가 나는거예요 ㅠ 남편한테 빨리 쥐 풀으라며 흑… 이때부터 고통이 시작되었어요
함을 제대로 줘야하는데 힘주려하면 자꾸 양쪽 다리에 쥐가 나고 아기는 내려오다말다하고..
힘은 힘대로 들어가고 아기는 못나오고 진짜 정신이 멍해지더라구요 나중에는 기운이 빠지고 이 급박한 상황에 잠까지 오더라구요
쌤은 이러다가는 제왕가야한다고 엄마가 힘을 잘 줘야한다고 하시는데 진짜 눈물이 ㅠㅠ
제가 첫째를 쉽게 낳아서 둘째는 더 쉽게 낳을거라는 생각이 있었나봐요

암튼 그렇게 시간은 또 흐르고…
너무 힘을 오래 주다보니… 나중에는 힘이 거의 안들어가더라구요 결국 마취선생 연락해보라고 전화하시며 마지막으로 흡입기 한번 써보자하시는데 진짜 감정이 막 울컥울컥 아기도 위험할까봐 걱정되고 ㅠ

01시 15분경
이제 진짜 흡입기를 써보고 안되면 수술 해야한다고
남편이 울지말고 힘을 잘 줘보라는데 진짜 수술만은 안된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힘을 주기 시작했어요
흡입기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20분 정도라 하시더라구요
간호사쌤이 배 엄청 눌러주시고 진짜 있는 힘을 다 주었어요

01시 21분
드디어!! 드디어 둘째가 세상에 나왔어요
흡입기도 생각보다는 오래 안하고 5분정도 사용하고 수술까지 안가서 정말 다행이였어요
원장님과 간호사쌤들이 진짜 고생 많이 하셨어요
진짜 간만에 난산이였다고 ㅠㅠ
다리에 쥐만 안났어도 이렇게까지 난산이 아니였을텐데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그래도 아기는 건강하게 잘 태어나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역시나 첫째때처럼 새벽에 몇번을 오셔서 괜찮은지 확인해주셨어요

2박 3일동안 아이랑 건강하게 잘 회복하고 퇴원했어요~

흡입기사용으로 걱정했던 아기 머리도 삼사일 정도 되니 예쁘게 돌아왔어요

이제 태어난지 29일 되었는데 덕분에 진짜 예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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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22-01-0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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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상덕 등록시간 2022-01-08 01:12 |전체 글 보기
아기 산모 모두 건강하게 회복 중이시라니 다행입니다.
둘째는 대체로 첫째보다 쉬운 편인데 모든 분들이 똑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예상 밖으로 난산이었는데 분만은 정말 경험이 아무리 많이 쌓여도 항상 예상대로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여하튼 고생하셨습니다.
조리 잘 하세요.
#3 진오비 등록시간 2022-01-09 19:53 |전체 글 보기
생생한 후기를 읽으니 그날이 스쳐지나가네요ㅎㅎ 쥐가 많이 나셔서 남편분하고 다리한쪽씩 풀어드렸던것이 기억이나요!
엄마도 고생너무 많으셨어요. 아기가 예쁘게 잘자라고 있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새해복많이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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