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진찰 받으시는 산모분들의 경우, 그리고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소통이 원할하게 되는 분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산전 정기 검진 주기를 변경하였기에 안내해 드립니다.
사실 그동안 산부인과 의료계에서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정기 검진 주기(임신 초기 연속 2회 진찰, 임신 32주까지 4주에 한번 진찰, 임신 32주 이후 출산시까지 매주 진찰)에 따라서 검진을 권고해 왔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시기를 지켜 진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그런 경우 제 조언이나 일반적 권고를 무시했다는 점 때문에 다소 서운한 생각도 들고 하였는데  먼저 기형아 검사 등을 보건소에서 해 오셔도 된다고 말씀 드림으로써 그런 심적 앙금을 털어내기로 한 것과 마찬가지 맥락에서 정기 검진 주기 또한 융통성있게 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래에 기존에 산부인과 의료계나 제게 진찰 받으시던 분들께 권고드렸던 검진 주기와 10월부터 새로 적용할 검진 주기를 안내해 드리며 동시에 각 시기별로 필요한 검사와 그 의미에 대하여도 간략히 적습니다.
아래의 임신 주기는 배란일이나 성관계한 날이 아니라 최종 생리를 시작한 날을 기준으로 경과한 주기를 말합니다.


[기존 정기 검진 주기]

1. 임신 5주 내지 6주 사이 1회 진찰
임신 진단 소변 검사: 임신 확인 (자가 검사시 생략)
초음파 검사: 태낭의 정상 착상 여부 및 유산기, 자궁 및 난소 이상 확인
초기 산전 검사: 혈액 및 소변 검사로 산모의 기본적 건강 및 임신 중 문제되는 감염 질환 확인
내진 진찰 및 자궁암 검사: 질과 자궁의 이상을 보는 기본적 산과 검진

2. 임신 7주 내지 8주 사이 1회 진찰
초음파 검사: 태아의 수, 심박동의 유무, 태아의 크기, 유산기 확인

3. 이후 임신 32주까지 4주 내지 한달에 한번 진찰
임신 16주~18주 기형아 검사, 임신 24~28주 전후의 임신 당뇨 검사
12주, 16주, 20주, 24주, 28주, 32주 총 6회 전후의 초음파 검사

4. 임신 32주부터 36주까지 2주 간격 진찰
34주, 36 총 2회 초음파 검사 혹은 태동 검사

5. 임신 36주 이후 매주 진찰
37주, 38주, 39주,  40주, 41주, 42주 총 6회 진찰
초음파 검사. 내진이나 태동 검사등 산과적 검진. 막달 검사

6. 출산 후 진찰
산후 1주: 내진
산후 6주: 내진. 초음파 검사. 자궁암 검사

결과적으로 기존 정기 검진 주기에 따를 경우 출산전 총 검진 횟수는 적게는 12회에서 많게는 16회 정도됩니다.

[새로 적용할 정기 검진 주기]

1. 임신 5주 내지 6주  사이 1회 진찰 (임신 5주)
초음파 검사.

2. 임신 7주 내지 8주 사이 1회 진찰 (임신 7주)
초음파  검사. 내진. 초기 산전 검사

3. 임신 11주~13주 사이 1회 진찰 (임신 12주)
초음파 검사 (태아 목투명대 초음파 검사 포함)

4. 임신 16주~18주 사이 1회 (임신 18주)
초음파 검사. 혈액 기형아 검사 (쿼드 검사)

5. 임신 24주~28주 사이 1회 (임신 26주)
초음파 검사. 임신 당뇨 검사

6. 임신 32주~36주 사이 1회 (임신 32주)
초음파 검사.태동 검사

7. 임신 36주~38주 사이 1회 (임신 36주)
초음파 검사. 내진. 막달 검사

8. 임신 38주~40주 사이 1회 (임신 38주)
태동 검사. 내진

9. 임신 40주~42주 사이 1회 (임신 40주)
이 시기가 넘으면 유도분만 여부를 결정해야 함
초음파 검사. 내진. 태동 검사.

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주기가 추천 검진 시기로 그 시기를 전후하여 뒤로 1주 내지 2주 혹은 임신 주기에 따라 전후로 1주 내지 2주 정도가 검진 시기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산 후 검진은 동일합니다.
결국 새로운 검진 주기에 따를 경우 출산전 총 검진 횟수는 7회 내지 8회 정도되서 기존 방법에 따른 검진 주기(12회 내지 16회)에 비하여 반 정도로 줄어 들게 될 것입니다.
물론 기존의 검진 주기에 따라 진료를 받으셔도 되고 어떤 사정이든 간에 자주 진찰 받기 번거로우신 분들은 새로운 검진 주기에 따라 진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새로운 검진 주기에 따라 진료 횟수를 줄이는 대신 궁금한 점이나 문의는 언제든 홈페이지에 글 남겨 주시고, 그리고 병원 진료를 받지 않게 되는 그 사이 주기에는 본인의 상태에 대한 것은 홈페이지의 온라인 진료 수첩인 산모수첩 란을  통하여  알려 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초기 산전 검사, 기형아 검사, 임신 당뇨 검사등 혈액 및 소변 검사는 거주지 보건소에서 해주는 것은  보건소에서 검사해서 다음 진찰시에  결과지를 가지고 오셔도 된다는 점은 이전에 안내해 드린 대로 입니다.
단 초기 산전 검사중 누락 항목 (간기능 검사, 콩팥기능 검사, 갑상선 자극 호르몬 검사 등 보건소마다 누락 항목 다름)은 병원에서 추가로 검사하시면 됩니다.

그외 다음과 같은 임신 중 위험 신호가 있을 경우에는 언제든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 중 위험 신호
1. 질출혈
2. 심한 하복부 통증 혹은 지속적 요통
3. 질에서 맑은 물이 흐를 때
4. 얼굴이나 손의 부종
5. 두통 또는 시력 저하
6. 임신 36주 이전의 주기적 통증
7. 태동이 거의 없을 때

그리고 다행히 상기 위험 신호 없이 임신 36주 이후에 자연적 진통이 있을 경우 1. 초산모의 경우에는 5분 이하의 주기적인 통증이 있을때
2. 경산모의 경우에는 10분 이하의 주기적 통증이 있을때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시면 됩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임신 5주에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시고 임신 확인되면서 바로 보건소에서 초기 산전 검사를 해서 결과지를 가지고 임신 7주에 병원에 오셔서 초음파 검사, 내진, 그리고 초기 산전 검사중 누락된 항목을 검사합니다.
임신 12주 목덜미 투명대 검사를 겸해 초음파 검사를 위해 오시고 임신 16주에 보건소에서 기형아 검사를 해서 결과지를 가지고 임신 18주때 병원에 와서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임신 24주에 보건소에서 임신당뇨 검사를 해서 결과지를 가지고 임신 26주에 병원에 옵니다.
그리고 별 이상이 없으면 임신 32주에 태아 위치 확인등을 위해 병원에 와서 초음파 검사와 태동 검사를 합니다.
임신 36주에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와 막달 검사, 태동 검사 및 내진 진찰을 받고 38주에 태동 검사로 아기 건강을 살펴 보고 예정일 무렵에 다시 한번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와 태동 검사, 내진 진찰을 받으시면 됩니다.
진료가 없는 사이 주기에는 산모수첩에 혈압과 맥박을 포함한 산모 본인의 상태, 태동의 유무나 정도, 소변 스틱 검사 결과를 올려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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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317 [2013-12-24 18:49]  bella [2013-10-11 14:53]  gc21nkd [2013-10-08 09:35]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13-10-08 09:5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우리나라가 의료비가 세계적으로 저렴한 편이기는 하지만 형편에 따라서는 사실 매달 또는 매주  진찰 받는게 부담되시는 분도 있겠지요.
그런 분들도 있고 그리고 비용도 비용이지만 매번 진찰을 위해 시간을 내서 오시는 것이 쉽지 않은 분도 많은 것 같아서 그렇게 해 보려고 합니다.
다만 원칙적으로는 32주 전에는 매달, 그 이후 36주까지는 격주, 그리고 막달에는 매주 진찰을 받도록 산부인과학적으로는 권장하고 있는 것이라서 제가 시도하려는 것처럼 한달 혹은 한달 보름에 한번 정도의 진찰로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편안함을 갖출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안전 상의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문의하는 방법을 마련해 두고 있기는 하지만....
여하튼 이런 방법이 좋은 성과를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3 kyuning 등록시간 2013-10-16 11:5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심상덕 2013-10-08 09:50
우리나라가 의료비가 세계적으로 저렴한 편이기는 하지만 형편에 따라서는 사실 매달 또는 매주  진찰 받 ...

초산모들은 불안할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경산모들은 괜찮아하실 분들도 있을것 같아요. 경산모라고 덜 위험한건 아니겠지만 직장도 다니고 하려니 간격을 좀 늘려서 볼까 먼저 여쭤볼 참이었거든요.
#4 심상덕 등록시간 2013-10-16 20:2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kyuning 2013-10-16 11:55
초산모들은 불안할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경산모들은 괜찮아하실 분들도 있을것 같아요. 경산모라고 덜  ...

뭐 오시지 말라는 것은 아니니까 불안하면 언제든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실 경산모나 지방에서 다니시는 분들은 매달 한번씩 혹은 막달에는 매주 한번씩 병원 진찰을 받는 것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6개월에 한번 건강 문제로 체크 받는 것이 있는데 6개월에 한번 가는 것도 귀찮더군요.
제가 싫은 것은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요.

그래도 아무리 줄여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그런 주기에 맞추어서 올려드린 것입니다.
그러니 공지 사항에 적어 드린 주기 정도까지는 진찰을 잘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저희의 시도에 대하여 걱정하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동료 의사들도 사실 많기는 합니다.
여하튼 이런 시도가 편리하면서도 안전을 해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곳 홈페이지도 그런 용도로 활용하고자 하지만 기타 드문드문한 진찰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는지도 연구해 보아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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