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일 : 2014. 10. 24 (37주+1)
예정일 : 2014. 11. 13
성   별 : 여아
몸무게 : 2.68kg
초산부, 자연분만O, 유도O, 회음부절개O, 무통X, 제모X, 관장X, 흡입기O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많은 분들의 출산후기를 보면서 도움도 되고 미리 마음도 잡아보고
출산하면서 생길 변수(?)도 배우고해서 나중에 출산하면 병원에서 바로 출산후기를 써야지 했는데
모자동실과 회복되지 않는 몸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오늘 병원을 퇴원하고 조리원에 와서 이것저것 다 정리하고 심원장님이 녹화해주신
출산 동영상을 보고 그때 기억에 눈물 좀 훔치다가 출산 후기를 남겨요^.^
(출산녹화해주시는 좋은거 같아요 남들에게 보여줄수 없을정도로 민망하지만 아기 키우다가 지치면
남편이랑 같이보면서 출산때 기억이 생생해지면서 힘이 될꺼같아요 좋은 서비스 감사합니다!)
유도분만으로 2박3일간 병원에 있다보니 분만실 간호사분들을 다 만나뵌거 같지만 한분한분 성함을
다 기억하지는 못해서... 죄송해요ㅠㅠㅠ 그래도 분만실로 옮겨갈때나 분만할때 무서운마음 진정시켜주셨던
송재은간호사언니 그리고 분만실에서 힘이다빠져서 지쳐갈때 힘을줘야 아이가 힘들지 않을꺼라고 응원해주시고
힘주신 오현경,배소정간호사언니 분만하고나서 꼭 성함을 써서 감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입원했있을때
열심히 간호사언니들의 명찰을 봣어요ㅎㅎ 그리고 유도분만보다 자연진통이 더 좋다고 더 지켜봐도
괜찮을꺼같다고 하셨는데도 저희부부 고집에 2박3일간 유도분만을 도와주시고 수술로 이어질 수 있었던 분만을
끝까지 노력해주셔서 자연분만까지 도와주신 심상덕원장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다른 외래,분만실간호사분들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

그럼 본격적으로 출산 후기를~

34주때 팬티가 다젖을정도로 분비물이 나와서 병원에 전화를 하고 다음날 병원을 갔었어요.
내진결과 경부변화도있고 파수검사에 약간 반응이있다고 항생제 5일치 처방만 받고 집으로
다시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조산출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을 잔뜩먹었어요ㅠㅠ
특히 남편이 군대에있어서  갑작이 출산하게될까봐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남편에게
양수가 새고있는거같다고 애기해서 남편도 하루하루가 신경쓰여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친척언니가 양수가새면 입원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위험하다고 자꾸 대학병원을
가라고 하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초산부인 저에겐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예민해져서
그런지 갑작이 잠도 못자고 구토를 하고, 병원갔다오고 3일지나서 피가나더라구요
이슬인지 출혈인지 잘 모르겠지만ㅠㅠ 친척언니는 더더욱 대학병원가야한다고 했지만
진오비에서 낳고 싶고 심원장님을 믿기 때문에 원장님께 말씀드리고 방문해서 초음파를
찍었는데 양수가 새는지는 잘 알수가 없지만 안정적이라고 하셔서 마음 먹고있었는데
왜 집에만가면 불안한지ㅎㅎ.. 그후 36주가 지나고 괜히 예민해져서 진통을 느끼고 극성맞게..
병원을 또 찾아갔고 유도를 해서 일찍 낳아도 이제 조산이 아니라고 하지만 좀 더 지나고 자연진통을
기다려봐도 괜찮다는 원장님 말씀을 남편에게 말했더니 마침 37주에 휴가를 나오는데 유도를 하자고
애기를 나누게 되었고 이때 아니면 출산에 옆에 있어 줄 수 없어서 고민을 많이하다가 유도분만을 결정하게되었어요
저희부부의 욕심에 꿀이를 세상에 빨리 나오게 해버린거같아서미안하지만 그만큼 더 잘 해주기로 마음 먹고

10월22일(36주6일) 9시에 입원을해서 촉진제를 투여해서 유도분만을 시작했지만 자궁경부도
진통 반응이 전혀 없었어요ㅜㅜ 아프긴하지만 큰 진통이없어서 하루가 지나가고 원장님이 지금 퇴원하면 고생해서
유도하지 않고 나중에 자연진통올때 분만 할 수 있다는 말씀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고집으로

10월23일 바로 질정제와 촉진제로 유도를 시작했고 자궁경부는 변화는 있었지만 크게 진행 되지 않아
제왕절개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애기에 저희 부부는 제왕절개를 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자는 말도 나누기도 했는데 원장님이 하루만 더해서 내일 까지 지켜보고 자연분만을 할수 있도록 하자고
하셔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주시는 원장님께 감사를 하면서 힘을 내고 밤새 운동을 했어요
(땅콩산모님이 기증해주신 짐볼 많이 사용 했어요 감사합니다^^)

10월24일(37주1일) 질정제보다 조금 더 강한 약으로 (원장님이 잘하시는 방법은 아니지만 자연분만을 위해서...)  
하지만 진통이 전혀 오지 않아서 거의 다 포기 했을때 저녁5시에 양수가 터지면서 진통이 오기 시작했어요
내진,진통으로 정말 괴로웠지만 점차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견뎌냈고 드디어 내진으로
7센치정도가 열려서 분만실로 10시가 넘어서 들어 갔고 힘주기에 들어 갔는데
제가 너무 지쳐버린 관계로 힘을 잘 못 주고 잠에들고 그래서 간호사언니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힘주기에 남편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방법도 알려주시고~ 덕분에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남편에게
너무 고마웠어요ㅠㅠ (꼭 출산전에 남편분과 호흡법 맞춰보세요 분만할때 남편이 옆에서
호흡같이해주고 힘줄때 시간도 재주니까 힘내되더라구요^^)
그리고 저와 남편에게 심원장님의 한마디가 힘을 주는데 큰 도움이 된거같아요....
'이번에 힘 제대로 안주면 지금까지 고생한거 다 소용없이 수술할껍니다'라는 말씀....ㅎㅎㅎ
남편이 옆에서 귀에 다가 수술한데, 수술하지도모른데, 힘내자 계속 속삭여서 정신차리고 힘주기를 했고
하지만 결국 골반에 낀 아기를 위해 흡입기까지 동원해서 마지막까지 힘을 주니 쑤욱-
(흡입기는 위험할 수 도 있어서 가족 동의가 있어야 할 수 있다고 흡입기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어요 홈페이지에서
이미 다 읽어봐서 어떤건지 왜 사용해야되는지 알 고 있었기에 원장님을 믿고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11시6분 출산하셨습니다는 말과 함께 정말 온몸이 다 시원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 후 배위에 올려진 우리 꿀이 본능적으로 아픈것보다 아기 우는걸 달래주게 됬고
그사이 태반도 쑤욱- 회음부꼬매는것도 뚝딱 뚝딱
(진통때문에 회음부처치는 안아프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전 정말 아팠어요ㅠㅠ)
그래도 아기 달래주고 남편이랑 수다도 떨고 힘이없어서 정신을 잃을꺼 같았는데
아가가 나온뒤로 힘이 나드라고요ㅋㅋ 그래서 남편과 수다를ㅋㅋㅋ
자연분만 할 수 있는 확률이 적었는데도 불고하고 심원장님이 신경 많이 써서 노력해주시고
그때 그때 정확한 판단도 내려주시고 너무 감사드렸어요!
가족 모두들 저희 부부가 고집부려서 원장님만 고생하시고 제왕절개도 할꺼같아서
마음쓰여하셨는데 자연분만 했다는 소식을듣고 모두들 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하셨어요^^
낳고 병원에 입원해있을때도 간호사언니들과 원장님이 계속해서 신경써주셔서 잘 있다가 퇴원 한거 같아요

병원에 있으면서 이건 꼭 필요하다 싶었던것들도 있어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적어보지만
개인적인 걸 수도 있어요^^ 개인 텀블러(컵) 저는 유도분만으로 입원 기간이 길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텀블러 유용하게 쓴거같아요, 물떠다놓고 먹기편해서^^ 입원할때 챙겨오시라고
원장님이 써주신건 정말 다필요한거같아요 출산 후 신고 돌아 다닐 개인슬리퍼나 수면양말도 좋구요
그리고 저희 아가가 태변을 많이 봐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물티슈 많이 챙겼는데도
도중에 사러 나가는 일이 생기더라구요ㅎㅎ 넉넉히 챙겨가세요~
수건이나 산모패드,아기기저귀는 병원에서 다해주셔서 전혀 필요 없구요 회음부 방석은 주변에서
병원에 없으면 꼭 챙기라했는데 별로 필요없을꺼라 생각햇는데...전 후회했어요ㅋㅋ 있으시다면 챙겨서 입원하세요~
적을려고 하니..몇개 없는거같기도하고 다들 기본적으로 챙기실 것들이랑 적기가 그러네요ㅎㅎ 이정도만...ㅋㅋㅋ

그리고 산후조리원 와서 애기를 들으니 80% 거의 제왕절개 하셨더라구요 유도로 진통하시다가
힘들것같다고 대부분 제왕절개를 하셨다고 하셔서 2박3일 유도를 해서도 자연분만을 한 제가 뿌듯한 기분이..ㅎㅎ
일주일뒤에 병원에 들려서 감사인사를 다시 꼭 드릴께요!
아이를 갖고 진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꼼꼼하게 진료 봐주시고 초음파녹화(목소리도녹음해주시고) 진료기록등등
홈페이지에도 그때 그때 올려주시고 너무 좋았어요^^ 나중에 둘째도 꼭 진오비에서 낳고 싶어요
남편도 둘째도 멀리 이사가지 않는다면 꼭 진오비로 오자고 꿀이 낳는날 애기하더라고요ㅋㅋㅋ
출산후기라고하기에 다른 산모분들에게 도움이 안될꺼같기도 하지만ㅜㅜ
꼭꼭 쓰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어요 꿀이 잘키우면서도 가끔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안부글도 쓰고 산후모임에도 가입해서 글남기고 그럴께요 임신한동안 그리고 출산까지 행복한 기억이
되게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댓글

유도분만 하는 동안 많이 힘드셨을 거에요.. 내집이 아닌곳에서 시시각각 귀찮게 하는 저희들까지... 팔에 주사까지 달고 계셨으니 그 고생을 어떻게 다 표현해요.. 유도분만을 하게되면 힘들다고 ..꿀이낳고는 남편분께서도 함께 아기 육아하는거라고 잔소리도 이겨내시고.2주뒤에 나오시면 세가족이 사진한번찰칵하세요~  등록시간 2014-11-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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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petal [2014-10-31 18:42]  심상덕 [2014-10-27 16:57]  오현경 [2014-10-27 10:29]  수진맘 [2014-10-27 08:18]  몽실ari4679 [2014-10-26 23:46]  땅콩산모 [2014-10-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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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현경 등록시간 2014-10-27 10:4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어제 퇴원하시고 빠르고 꼼꼼한 출산후기에 놀랐어요.

그곳에서도 안녕하신가요? ㅎㅎㅎ
예정일이 지난 산모분들이 하나,둘 늘어 걱정하는 분만실에
37주의 산모 유도분만이 잡혔다는 소식에... 당황 :shutup:

입원해서 보니 엄마,아빠의 그러한 사연으로 유도분만을 결정하시고
말씀대로 첫날은 크게 힘들지않게. 밤에 출근하면 기척없는 꿀잠을 주무시던 두분 :)
아마도 병원에 입원하시면 뭔가 빨리 진행이 착착 되지않는 부분 때문에
조바심도 나고, 걱정이 한아름이시라. 그부분 너무 스트레스 받지않으셨으면 하거든요.

그렇게 저의 마지막나이트근무!
출근하니 분만실에서는 한창 힘주기를 하고 계시더군요.
원장님께서 산모분께 설명드린것처럼 저희에게도 수술가능성 있다 설명하시고는
분만진행 하셨답니다. 분만실에서 만난 엄마의 얼굴은 아픔보다는 두려움과 무서움이 한가득이셨어요.
그래도 흡입기 사용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분만하고,
정말 언제 그랬냐는듯이 남편과의 수다.
얼굴 찡그리시면 동영상 이쁘게 안나온다고 하니, 고개 돌려 카메라 포커스 외면하기신공{:4_91:}

어제 퇴원하던날 아침에는 생글생글 웃으시며,
여유있는 모습에 흐뭇했어요.

아빠가 곁에 계실때 함께 아기를 맞게되어 더 기쁨이 클거라 생각합니다.
건강한 꿀이와 행복하고 달달한 육아하시길 바랄게요:)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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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3141 [2014-10-27 21:31]  
#3 심상덕 등록시간 2014-10-27 16:5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퇴원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출산 후기를 엄청 빨리 올렸네요.
3일 동안 유도분만 하느라 본인과 가족도 고생하고 저도 나름 신경이 쓰였는데 순산하게 되서 다행입니다.
산모가 의지도 강하고 체력도 잘 안배헤서 비록 흡입분만으로 출산하기는 했지만 순산한 편입니다.
아기도 예정일이 많이 남아 조금 작기는 했지만  울음소리도 우렁차고 건강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조리 잘 하시어 모유 수유도 성공하고 회음부도 빨리 회복되도록 좌욕도 열심히 하는 게 좋습니다.
조리 잘 하셨다가 정기 진료일에 오시기 바랍니다.
후기에 대한 감사의 돌도장과 개인적으로 드리는 몰스킨 노트는 조만간 받아 보시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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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3141 [2014-10-27 21:32]  
#4 thepetal 등록시간 2014-10-31 18:4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2박3일간의 유도끝에 자연분만하셨다니 대단하세요~!! (전 몇시간이었는데도 넘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더더 뿌듯하시죠? 이렇게 금방 후기 올라올만큼 회복도 빠르신거같고...
행복한 기억으로 꿀이 만나신거 축하드리고 육아도 화이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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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3141 [2014-11-0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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