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또기가 태어난 지 벌써 11일째예여 그 사이 산후진찰도 받고 또기는 bcg주사까지 맞혔어용ㅎㅎ

또기는 10월 20일 오후 4시 7분!! 병원에 온 지 8시간 만에 태어났습니당~
(무통x, 관장x, 제모x, 분만실에서 촉진제o,
회음부절개o)

예정일은 10.27이었으나 39주 0일에 출산!!

26주가 넘어서면서 또기는 머리크기도 배크기도 3주나 앞서간다고 하셔서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32주에도 촘파상 애기가 크다고 하셔서ㅜㅜ
이때부터 출산휴가를 들어가 포풍걷기운동을 시작했고 문화센터 요가 수강 및 산모교실이란 산모교실은 모조리 신청해서 서울경기권으로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덕분에 출산준비는 잘 할 수 있었죵~ㅎㅎ
그리고 심원장님께서 산전후맘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전 10/11꺼 신청했고 땅콩산모님의 알뜰살뜰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당~출산할때 많이 생각났습니당~다시한번 감사해용^.^
이 모임 덕분에 입원실 분만실을 미리봐서 좋았고 가장 좋았던 점은 무섭게만 생각했던 심원장님을 뵙는게 좀 편안해졌다는거예용ㅎㅎ

10.18 마포구청 보건소에서 부부출산교실이 있었습니다~[호흡법과 듀라터치 감통분만법]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이 됐고 저는 9월에 이미 4주차 과정을 들었지만..출산에 대해 너무 남일처럼 여기는 남푠을 교육시키기 위해 미리 신청해 두었습니다.
진통이 시작되면 옆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또기와 내가 덜 힘들거라고 책임감을 팍팍!!안겨 줬죠~ㅎㅎ 이 수업!!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마포구에 사시는 분들은 미리 신청해서 꼭 들어보세용^.^

그 수업을 듣고 남푠에게 하루의 휴가를 줬습니다.
아직 일주일의 여유도 있었고 태동검사시 이번주에는 안 나올 것 같다는 말씀만 믿고 ㅎㅎㅎ
근데 그 날밤 혼자 자는데...갑자기 생리통처럼 배가 싸하게 아프기 시작했어요~그래 남편이 없어서 불안해서 그런 걸거야 그래 그런거야ㅠ라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아픈게 주기적인거 같아 진통어플을 다운받아 체크해 봤습니다. 엇! 7분.그리고 5분. 어떡하지 병원엔 어떻게 가지? 새벽3시에 누구한테 연락한담!! 대전에 있는 남푠이 서울까지 오려면 아침은 돼야하는데..이런 생각을 하며 화장실에 갔는데...헉!이슬까지 비추는 겁니다....가슴이 콩닥콩닥하다 못해 쿵쿵
근데 아픈 강도가 견딜만해서 이정도 아픈건 가진통이다 생각하고 7시까지 참다가 남푠에게 문자를 했습니다. 문자 보면 바로 집으로 오라고!
오전 9시에 남편이 왔는데...남푠얼굴을 보니 신기하게 아프지 않았어용 완죤 꾀병이 된거져 ㅜㅜ 그러고 둘다 오후에 반나절을 꼬박 자고 일어나 저녁을.먹었습니당~
그러고 12시!! 전날 새벽에 아팠던 강도로 또 진통이 왔어요~ 이상하게 밤이 되니 또이러네 라는 생각을 하며 누웠는데 눕자마자 더 아프기 시작했고 계속 뒤척이니까 남푠이 잠을 못 자길래 거실에서 본격적으로 티비를 봤어요~ 새벽3시까지 주기적으로 아팠고 도저히 못 참겠다 싶어 빨래 돌리고 집청소하고 샤워하고 병원 갈 준비를 했어요~
그 소리에 남푠이 나와 이번엔 진짜냐며 근데 넌 안 아파 보이는데 이러는 겁니다. 나 진짜 아픈데ㅜㅜ
괜히 새벽에 갔다가 돌아오지 말고 7시까지 기다려보자고 했어요..지금부턴 진통어플로 체크를 다시 해봤고 5분이던 주기가 4분까지 짧아져서 남편에게 병원갈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7시 넘어 병원에 전활 했더니 간호사분이 차분하게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차타고 오시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출산준비가방도 같이 가져오고 먼저 원장님께 진찰받아보고 진행여부에 따라 집에갈지 가방을 병실로 가져 올지 결정하자 하셨죠

내진결과 자궁 5센치가 열렸고 12시쯤 애기 낳을 거라고 하시며 입원하라고 하셨어요~
가슴이 콩닥콩닥 애기 볼 생각에 그땐 설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5센치가 열렸는데도 그렇게 많이 아프지 않아서 나는 출산체질인가부다 할 정도 였어요.
간호사분들도 괜찮냐고 잘 참으신다고 다른 산모들도 저같이만 진통하면 좋겠다며...ㅎㅎ

근데 이렇게 진통하며 시간이 2-3시간이 흘렀는데 진행속도가 너무 느렸어요ㅜ
원장님께서 진행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하시며 2시쯤 낳겠다고 점심도 먹고 물도 먹으라고 하셧지만 관장을 안하니 부담이 돼서 전 아무것도 못 먹겠더라고요 그리고 아파서 먹을 생각도 안 났구요 ㅎ

근데 7센치때부턴 진통이 올땐 정말 안절부절 못하겠더라고요... 그래 안 아플리가 없었어ㅜㅜ 이게 바로 진통이구나ㅜㅜ입원실에 땅콩산모님이 기증하신 짐볼에 앉기도하고 엎드려보기도하고 눕기도 하고 진통이 안 올땐 정말 멀쩡하게 말하고 웃다가도 진통이 오면 오빠 나 좀 어떻게 해보라고 울다가 또 진통없을땐 괜찮다가 그러다 주기가 더 짧아지니 정말 어찌해얄지 몰겠더라고요ㅜㅜ
남푠은 진통이 올때마다 호흡하자 배운대로 해보자 "심호흡 하나 둘 하나둘" 열씨미 했습니당ㅎㅎ

8센치 일때 원장님께서 다시한번 오셨고 그때가 아마 2시반이었나 그랬다더라고요~전 분만실 들어가면 바로 낳겠구나 좀만 참자 이랬는데ㅜㅜ 4시까지 이어질줄은  ㅜㅜ

분만실에서 링거꼽고 뭔가 분주히 준비하시는 거 같아 이제 50분 정도만 참으면돼 힘3번주고 애기 낳아야지 생각했습니당~
그리고 진통이 올때마다 힘주기 연습을 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 진통이 오면 오빠 힘주기 해보자 이러면서 힘주기를 했어요ㅋ 힘도 잘 못 주면서ㅋㅋㅋ이러다 아무도 없을때 애기가 쑥 나오면 어쩌지 걱정까지 하면서요 ㅎ
지금에와서 남푠이 하는말이 분만실에서 제가 힘주기 연습하자고 할 때 진통와서 아픈사람이 맞는지.. 오히려 분만실에 들어오니 편안해 보였다고 하더라고요^.^전 무지무지 아팠는데 말이죠!!진통이 올때 힘주면 덜 아팠던거 같아여~참고하세용ㅎ

분만실의 은은한 조명과 클래식음악...모두 좋았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촬영!!전 아직 못 봤지만 이것도!!

그렇게 진통하며 힘주기연습이 한창 중일때 출산전문가의 포스를 퐉퐉~풍기시는 간호사분 한분이 들어오셨어요~그 선생님 손길이 다른 간호사분과는 달랐습니당ㅋ제가 느끼기에요 ㅎㅎ 제가 순산하는 거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ㅋ 끝내 이름은 못 여쭤봤네여 눈크고 이뿌신 샘이예여~~

그리고 심원장님이 등장하시는데 정말 후광이...ㅋㅋ구세주가 오시는구낭 이제 애기 낳을 수 있구나 했어요 ㅋ 자궁은 열렸으나 애기가 내려오지 않았다고 하시며 촉진제를 써보자고 하셨고 진통이 올때 힘을 잘 주자고 그래야 애기가 내려오고 이 상태가 오래되면 애기한테 좋지 않다는 말씀에..죽을동 살동 힘을 줬습니다. 숨을 참고 연속으로 두번 힘을 끙 줘야하는데...참 쉽지가 않더라고요ㅜㅜ 얼굴로만 힘이 가고ㅜㅜ밑으로 힘을 줘야합니다 원장님 목소리가 들리며 좀만 더 힘주면 나올거다 애기 보인다...이런 말씀에 더 힘을 줬으나 이내 힘이 빠지고ㅜㅜ애기가 속골반에 끼어 있는지 느낌도 이상하고 애기가 잘못될까 걱정되고 빨리 쑤욱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만...ㅠㅠ
제가 힘을 줄때 간호사분이 배 위에서 눌러주시고 이리저리 끙끙대며 힘을 주고 있눈데 갑자기 애기 울음소리가 들렸어요~아 끝났구나! 살았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애기를 배 위에 올려 주시는데 생각보다 너무 작더라고요 ㅋㅋ
"또기야 너구나!! 엄마야 고생했어~~잘햇어 ㅋㅋㅋ"
애기랑 얘기하는 동안 후처치를 해주시는데 애기보는 기쁨에 회음부도 많이 아프지 않았고 태반 꺼내는 것고 아픈것도 모르겠더라고요 친구들 왈 애기 낳으면 끝난 줄 알고 방심하는데 후처치가 더 아푸다고 했었거든요 ㅎㅎㅎ

짧고 강렬하게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사설이 좀 많이 섞였네요ㅋ

애기낳은 날에는 다신 애기 낳지 않겠다고 진짜 아프다고 주위에 말했었는데...그 담날이 되니 내가 아팠던게 맞나 이런생각이 들고요 후기쓰고 있는 오늘은 진통이 어떤 느낌인지..생각조차 안나고 그냥 내 인생에서 최고로 아팠다는거 밖에는 ㅋㅋㅋㅋ

출산을 앞두신 분들!!
너무 걱정 하지마세요^.^ 출산의 고통은 정말 잠깐이면 지나가요~그니까 즐겁게 태교하시고 좋은거 많이 보러다니시고 맛난 거 많이 드세용ㅋㅋ애기태어나면 행동에 제약이 있잖아용ㅎㅎ
지금은 조리원에서 천국놀음 중인데..담주에 집에가면 멘붕 시작이네요...ㅜㅜ

저도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출산후기 보며 의지를 불태웠던거 같은데 앞으로 출산 앞두신 분들께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제가 순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신 진오비가족분들 그리고 심원장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출산의 물꼬를 트고 그 주에 출산붐이 일어 심원장님이 더더욱 피곤해 보이셨는데...원장님 건강도 잘 챙기세용!! 둘째도 받아주셔야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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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야기속의 남편분 너무 재미 있으십니다..알콩달콩한 부부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눈크고 이뿌장한 샘은 윤영희샘인데 출산전문가 포스가 느껴지셨군요 ㅋㅋ 또기 무럭무럭 잘 키우세요~아기 사진보니까 기억이 나는 엄마아빠의모습~행복한 가정 꾸리세요~  등록시간 2014-11-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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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마누라 [2015-06-22 10:14]  도겸마미 [2014-11-04 19:49]  bebe [2014-11-02 12:08]  thepetal [2014-10-31 18:17]  몽실ari4679 [2014-10-30 15:27]  심상덕 [2014-10-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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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상덕 등록시간 2014-10-30 16:1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이제 1주일 조금 더 지났는데 회복이 많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글을 보니 토요 산후맘과의 대화가 많은 도움이 되었나 보군요.
다행입니다.

진료때 아기도 크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예정일보다 일찍 진통이 와주고 해서 아기도 그리 크지 않고 딱 알맞게 출산 하신 것 같습니다.
진통 후반에 다소 진행이 느려지기는 했지만 초기 진통 단계도 그렇고 힘주기 단계도 그렇고 순산하신 편입니다.
산모께서 힘을 잘 주시어 크게 고생하지는 않았던 듯 싶습니다.
물론 당사자야 고통이 심하게 느꼈겠지만....

여튼 지금은 조리원에 계시다니 조리원에서 모유 수유 교육도 잘 받으시고 조리 잘 하셨다가 정기 진료일에 오시기 바랍니다.꼼꼼한 후기와 격려 감사드립니다.

또기 건강하게 잘 키우시고 항상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병원 공식의 돌도장은 1주일 후쯤. 개인적으로 드리는 몰스킨 노트는 이삼일 후에 도착할 것입니다.

참고로 포스가 팍팍 느껴진다는 직원은 아마 분만실 배소정씨 인 듯 싶습니다.
옆에서 잘 도와 주어 보탬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직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댓글

순산할 수 있게 도와주신거 다시한번 감사합니당~ㅎㅎ돌도장과 몰스킨 노트!!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배소정 샘이셨군요^.^/ 감사해용♡  등록시간 2014-10-31 21:43
#3 thepetal 등록시간 2014-10-31 18:2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또기 볼이 통통하니 넘 이쁘네요!!
5센티 열릴때까지 견딜만한 진통이셨다니.. 전 1센티에서 진행이 안될때도 무지무지 아팠었는데말이죠 ㅎㅎㅎ 역시 사람마다 출산과정은 다~~ 다른가봐요!!
조리원 끝나고 집에 가셔도 잘 하실거예요~ 저도 조리원 퇴실날짜 다가올수록 내가 잘 할수있을까 멘붕오지않을까 싶었는데.. 출산이 그러했듯이 육아도 닥치니 다 하게 되있더라구요 ㅋㅋ
조리 잘 하시고 또기가 건강하기 잘 크길 바랄게요!! 산후맘으로 자주 뵈어요 :)
#4 은비 등록시간 2014-10-31 21:3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thepetal 2014-10-31 18:22
또기 볼이 통통하니 넘 이쁘네요!!
5센티 열릴때까지 견딜만한 진통이셨다니.. 전 1센티에서 진행이 안될...

5센치까지 갠츈하길래 전 이대로 쭈욱 가는 줄 알았슴돠 ㅋㅋ
조리원 퇴실..두려워요ㅜㅜ
병원에서 모자동실 했을때 정말 힘들었거든요ㅋ
출산도 육아도 닥치면 해 내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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