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 가까워 지면 산모들의 입장에서 과연 분만할 때는 어떤 과정으로 되는지 의료적 처치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할 것 입니다.
특히 아기를 낳아 본 적이 있는 경산모가 아니라 초산모라면 그런 궁금증과 함께 불안감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만을 위해 병원에서 하게 되는 처치나 과정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보통 분만은 출산 예정일 (최종 생리 시작일로부터 280일 되는 날)을 전후하여 앞으로 3주, 뒤로 2주 사이에 일어납니다.
이 시기보다 일찍 출산이 되는 것을 조산(preterm), 늦게 출산이 되는 것을 과숙아 임신(postterm)이라고 합니다.

정상 출산 기간에 진통이 오게 되어 병원을 방문하여 입원하게 되면 병원마다 다르지만 통상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밟게 되며 아래 설명은 흡입기의 사용이나 제왕절개의 경우는 제외하고 정상적인 과정의 분만에 대한 설명입니다.



1. 입원하면 우선 가장 먼저 입원 시 지내게 될 병실에서의 생활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받게 됩니다.

2. 분만 과정 중 어느 정도 시기에 해당하는 지 내진을 하여 자궁 경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태아 심박을 체크하거나 또는 태동 검사를 통하여 아기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더불어 주기적으로 산모의 혈압과 맥박 등 생체 활력 지수(vital sign)를 체크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이전 초음파 시점이나 출혈 유무 등에 따라 하게 될 때도 있고 안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아기의 심장 박동이나 자궁 경관의 상태는 진통의 강도와 주기 즉 분만의 어느 시기인가에 따라 1시간 간격 이나 혹은 짧게는 15분 간격으로 체크하게 됩니다.
분만의 시기는 진통이 약한 잠복기에서 자궁 경부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하는 개구기, 그리고 출산이 임박한 만출기, 태반이 만출되는 후산기로 나누어 집니다.

3. 진통이 본격화 되어 개구기에 들어가면 만일의 출혈과 약제의 사용을 대비하여  미리 혈관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 말은 즉 링겔을 맞게 된다는 것으로 이때는 보통 포도당 용액이나 하트만 용액이라고 하는 단순 용액을 사용합니다.
이 조치는 분만 관련한 여러 의학적 조치 중 가장 필수적인 것으로 산모나 가족의 요구에 따라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과정은 아니며 필수적인 조치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4. 병원에 따라 진통이 심해지는 개구기에 들어가거나 또는 분만이 가까워진 만출기에 들어가면 분만실 또는 가족 분만실로 옮겨 분만과정을 관찰하고 준비합니다.

5. 관장이나 도뇨는 하는 경우가 많으며 관장은 출산시 회음부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도뇨는 출산시 방광 손상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관장은 산모 스스로 배변이 가능할 경우에는 하지 않기도 하며 도뇨도 스스로 배뇨가 가능한 경우 안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분만시 완전 배뇨가 어렵기 때문에 방광 손상을 피하기 위하여 출산 직전 가느다란 도뇨관을 요도에 삽입하여 배뇨를 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6. 자궁 경부가 다 벌어지면 힘주기를 시작하게 되는 데 방법은 배변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1분 내지 2분간 숨을 멈추고 아래 복부에 힘을 주는 것입니다.
힘주기가 끝나면 아기에게 충분한 산소 공급과 다음의 힘주기를 위하여 심호흡을 하여야 합니다.
이런 힘주기와 호흡 조절이 정상 분만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출산 전에 꾸준히 산전 체조나 호흡법 등에 대하여 미리 연습을 하여 두면 좋습니다.

7. 초산의 경우 아기 머리가 보이고 경산의 경우 자궁 경부가 거의 벌어지면 회음부 소독을 하는데 이는 분만시 회음 파열이나 절개시 감염을 예방하는 목적과 출산하면서 아기가 오염원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며 필수적 의학적 조치입니다.

8. 아기가 만출되기 직전 조명을 다소 어둡게 조절하거나 소음이 없도록 조용히 하는 것, 또는 만출 직후 아기를 따뜻한 욕조에 담구어 두는 것은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고  자궁 속에 있던 아기가 갑자기 바뀐 외부 환경에 쉽게 적응하도록 돕는 차원에서 가족의 요구와 병원의 사정에 따라 시행하는 경우도 있고  생략하고 전통적 방법으로 분만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9. 출산시 회음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진이 회음부 보호를 하게 되며 또는 항문까지 파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회음부 절개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필수적 의학 조치는 아니지만 초산의 경우 많은 경우에서 회음부가 자연 파열되는 편입니다.

10. 아기가 나오면 아기 입 속의 양수나 태지 등 이물질을 뽁뽁이 같이 생긴 기구로 제거하고 이어 아기의 피부색, 울음, 움직임, 외부의 해부학적 이상 등을 확인하는데 이는 필수적 의학 조치입니다.
출산 후 1분 시 아기 생체 지수 확인은 이후 5분 시 체크하는 아기 생체 지수와 함께 신생아의 전반적 건강을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라고 하는데 이에는 아기 심박동 횟수, 호흡 상태, 자극에 대한 반응, 근육의 긴장도, 피부의 색깔을 최저 0점부터 최고 2점까지 점수로 매겨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아기가 건강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11. 아기가 만출되면 제대를 절단하는 데 이 경우 즉각 절단하는 경우고 있고 2분 내지 5 분 정도 지나 제대 맥박이 멈춘후 절단을 하게 됩니다.
의학적으로는 둘 간에 큰 차이는 없으며 제대 절단은 병원에 따라 의료진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산모의 가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고 있습니다.  

12. 아기의 전반적 상태가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가족의 요구와 병원의 방침에 따라 아기를 산모에게 안겨 드리거나 또는 목욕등 아기 처치를 위하여 바로 의료진에게 인계 되기도 합니다.

13. 아기가 무사히 출산되고 나면 태반의 만출을 돕고 태반이 만출 되고 나면 출혈을 최소화기 위하여 자궁 수축제와 예방적 목적의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일반적 의학적 조치입니다.

14. 회음과 질내의 파열 부분 여부 그리고 출혈의 정도, 자궁 수축의 강도를 확인하고 회음부 파열 부분이 있거나 출산전 회음부 절개 부분이 있으면 봉합을 합니다.

15. 최종적으로 회음부 부위를 재차 소독하고 산모의 생체 활력 지수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분만이 마무리 됩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http://www.loupiote.com/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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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마누라 [2015-07-08 15:45]  podragon [2015-03-11 18:19]  emk317 [2013-12-30 06:03]  ngseol [2013-12-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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