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3 토 am 8:38
38+2주 여아
3.16kg 신장 46cm 두위 35cm 흉위 36cm
Normal vaginal delivery
무통X 촉진제X 관장X 제모X 회음부절개O
벌써 10주가 지나 70일이 된 경이엄마입니다.
(은 경. 입니다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간단한 후기 올릴게요^^
예정일인 크리스마스보다 13일 전에 진통이 왔습니다. 36주 쯔음해서 미리 출산가방은 싸두었는데, 새벽에 진통하는 꿈 꾸다가 가진통이 아침부터 시작되서 이제 하루이틀 사이에 낳겠구나 했어요.
가진통은 생리통 정도였고, 새벽 5시부터 불규칙하다가 점심때쯔음부터
7-10분 정도 간격의 진통이 계속되는데
생각보다 견딜만해서
티비도 켜두고, 중간중간 다리도 풀어주고 순산체조 가볍게하며 진통오면 심호흡하면서 견뎠습니다. 오후에 병원으로 전화해서 간격은 10분쯔음인데 통증이 별로 안세다고 연락은 했고요.
5분간격되면 병원으로 연락하고 오라는 얘기 듣고 집에서 쭈욱 있다가
점점 4-6분 간격으로 짧아지고 진통 강도도 조금씩 강해져서
배 밑으로 가볍게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챙겨둔 가방들고 산부인과에 밤1시쯔음 갔습니다.
태아감시를 하는데
희동이(아기태명)는 병원와서도 뱃속에서 잘 놀더라고요.
진통간격은 5-7분 간격에 40-60정도의 수축력정도, 자궁이 3cm열려있어서 입원수속 밟았어요.
짐볼과 침대를 왔다갔다하며
진통이 오면 히히히히히(희희희희-) 가쁜 호흡하면서 몸에 힘을 빼려 노력하다보니
어느 순간 밤이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진통은 원래 엄청난 아픔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견딜만했어요.
무엇보다 라마즈호흡하며 이완한게 진통과정에 가장 큰 감통효과를 준 듯해요.
남편한테 진통때 발 주물러달라고 하다보니 아침시간이 되었고,
7시쯔음 Full dilatation Full effacement라는 얘기를 듣고 분만실로 옮겼습니다.
한시간 반쯔음 엄청난 산고를 겪고ㅋㅋㅋ
아침 8시 반에 순산했어요.
진통에는 호흡법이 주효했다면,
순산은 미리미리 운동해둔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14주부터 아쿠아로빅, 태교요가, 태교발레를 쭈욱 했고, 진오비 홈페이지에 있는 순산체조도 막달에는 매일 보면서 따라했어요. 정말 도움많이되었어요. 출산 뿐 아니라 임신 중 혈액순환을 도와 부종에도 많은 효과를 봤었습니다
아침 진료전에 분만을 마쳐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2박3일 입원했습니다.
(1박2일 해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삼계탕을 꼭 먹고 싶었어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세다는 산통을 경험해보고픈 실험정신도 있고, 안하고도 잘 낳은 경우도 있어서 무통은 안했어요(요새는 무통안하면 이상하게 보는 산부인과가 참 많더라고요)
촉진제도 불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안쓰려 미리 말씀 드렸고,(촉진제쓰면 더더더욱 아프다는 얘기에...ㅎㅎ)
관장은 집에서 진통을 겪으며 물을 많이 마시다보니 자연관장이 충분히 되어 안했습니다.
회음부절개는 초산이라 해달라고 부탁드렸었고요.(회음부가 아무는데 엄청 오래걸렸어요. 두달은 아파서 앉는게 쉽지않아서 수유도 누워서만 했어요)
담당 선생님은 김원장님이었어요
산전 모임에 참석했었는데,
그때모인 분들 중에 끝에서 두번째로 14년도 순산모임 멤버가 되었네요^^
산모로서 임신출산을 경험하고 입원해보니
산부인과 의사로 산다는 것에 대해 좀 더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시간도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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