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모들이 흔히 태동검사라고 알고 있는 검사법은 임신 후기와 진통 중에 태아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검사로 정확한 의학 용어는 태아 전자 감시입니다.

이 태동검사 (태아 전자 감시, electronic fetal monitoring)는 시행 시기등 몇가지 기준에 따라 용어를 달리합니다.

시행 시기에 따라
1. antepartum monitoring(산전 감시)
2. intrapartum monitoring(진통중 감시)

진통전 검사인 antepartum monitoring의 경우 자극을 주었느냐 안 주었느냐에 따라
1. nonstress test(NST, 비수축 자극 검사)
2. contraction stress test(CST, 수축 자극 검사)

진통전 감시중 contraction stress test는 자극을 주는 방법에 따라
1. 유두를 마사지해서 자연적인 자궁 수축을 유발해서 검사하는 breast stimulation test(BST)
2. 자궁 수축제인 옥시토신을 일정하게 정맥 주사해서  수축을 유발하여 검사를 하는 oxytocin contraction test(OCT)

진통중 검사인  intrapartum test의 경우 측정 부위에 따라
1. 검사 기계를 직접 자궁 안에 넣어서 수축을 체크하고 태아 두피에 전극을 부착해서 심박동을 직접 체크함으로써 좀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direct monitoring
2. 검사 장비를 산모의 복부에 대서 수축과 심박동을 체크함으로써 정확성이 떨어지는 indirect monitoring

등 여러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따라서 출산 시 검사하는 전자 태아 감시는 이미 진통이 유발된 상태에서 하는 검사로 NST라고 할 수는 없고 그냥 태아 전자 감시 검사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시행하는 intrapartum monitoring은 대부분 indirect monitoring으로 direct monitiring은 소수의 병원에서 드물게 시행하는 경우가 있을 뿐입니다.
여하튼 모니터링의 종류는 이런 것들이 있고 각각 정상으로 판단하는 기준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데 이런 태동검사중 진통 중에 전자 감시의 필요성이 있나 하는 점에 대하여 의문을 가진 산모분들이 간혹 있어서 그 의미와 장단점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그 전에 이런 전자 감시 이외에도 초음파 상의 태아의 발육이나 활동성 정도, 태아 두피 혈액 내의 산소 포화도, 산모의 혈액 내 성분의 변화 등  몇 가지 다른 태아 안녕 검사 방법도 있고 이런 태아 안녕을 평가하는 검사가 과연 얼마나 정확하게 아기의 건강을 반영하나 하는 점은 검사의 종류에 따라, 전문가 간에도 이견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자궁 속에 있는 태아의 건강은 향후 일평생의 건강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점에서 지금 사용되고 있는 방법들이나 그리고 앞으로 새로이 개발될 다른 방법도 산모나 아기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그리고 태아에게 크게 위해를 끼치는 않는 방법이라면 사용에 대하여 너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태아 감시 장치의 발달로 제왕 절개율이 높아졌다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건강이 위협 받고 있는 아기를 감시 장치의 발달로 좀 더 정확히 진단해 내게 되어 수술율이 높아진 것인지 아니면 사실 건강에 별 문제가 없지만 단순히 검사상에만 이상으로 나타나서 쓸데없는 수술율을 높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인지에 대하여는 좀더 많은 연구와 검토가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배속에 있는 태아의 건강을 완벽히 진단해 낼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으며 이는 굳이 뱃속에 있는 태아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만도 아니어서 성인의 경우도 어떤 한가지 검사로 건강을 완벽히 알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을 평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검사를 병행 함으로서 상호 보완적인 작용을 하도록 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오진율을  최대한 낮추고자 하는 것이 의사 특히 산과 의사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검사에는 단점이나 또는 오진의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방어적 목적이나 영리적 목적의 검사는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검사의 의미와 한계를 잘 알고 상황에 맞추어 적절히 사용한다면 얻는 것이 많을 것이고 태동 검사도 그런 것 중 하나입니다.



이 태동 검사의 방법, 의미, 한계 등 에 대하여  말씀 드리면 자궁 수축을 체크하는 특수한 장비를 산모의 복부에 부착하고 아기의 심박동을 측정하는 일종의 도플러 장치를 부착하여 분당 태아 심박동 횟수를 그래프로 그려서 모니터 화면이나 종이에 그려서 판독하는 검사법입니다.
일정 시간 (보통 일회에 20 분 내지 30 분 이상) 이상 검사를 시행하여
1. 아기의 심박동의 평균 수치가 정상 범위에 속해 있어서 태아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심박 상승이나 또는 심한 태아 곤란증을 의심할 만한 심박 저하는 없는지 ?
2. 의학 용어로는 variation이라고 하는 데 심장 박동의 변이 정도가 정상으로 관찰되는지 ?
3. 태아 곤란증(fetal distress)을 의심할 수 있는 심박 저하(decelleration)는 없는지 ?
4. 심박의 양상이 정상 양상으로 심한 태아 빈혈이나 제대 압박을 의심할 만한 양상은 없는지?
5. 자궁 수축의 기간, 강도나 간격은 적당하고 지나친 과자극은 아닌 지 ?
등의 소견을 살펴서  태아의 건강이 양호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 합니다.

분만 진통 중 태아 전자 감시 검사의 장점은 위에 이야기한 데로 태아의 건강을 알아 내어 제왕 절개이던 산소 공급이던 산모 자세의 변화이던 즉각적인 응급 조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는 촉진제의 사용이나 중지를 판단하는 데 참고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검사는 단순히 도플러 파장을 이용한 것이라 검사 자체의 단점은 현재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검사 장비를 부착하므로 인해서 오는 행동의 제약이 있을 수 있어서 얼마마한 영향인 지는 모르겠으나 순산에 지장을 초래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검사 결과를 지나치게 도식적으로 판단해서 필요없는 제왕 절개를 시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완전한 장시간의 행동의 제약을 초래할 정도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고 필요에 따라 잠깐씩 시행하고 검사 결과를 다소간 융통성 있게 판단한다면 아직 검사로 인한 이득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쓸데 없는 제왕 절개를 양산 했다고 하는 주장은 너무 단편적인 견해로 그것이 정말 사실인지 알 수 있는 대조군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모든 검사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의사에 의해서 된다는 점에서 검사를 면밀히 판단하고 향후 조치의 기준으로 받아 들이는 데 있어서는 다른 요인도 함께 고려하여 의료진이 좀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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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an03 [2020-06-04 02:19]  hanalakoo [2020-04-1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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