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명 : 양이
예정일 : 2015.03.07
출산일 : 2015.03.09 am 10:43
담당의 : 김종석 원장님

집 근처 병원 2번 방문하고 뭔가.. 나랑은 맞지 않는 곳이라면서 찾아간 진오비산부인과^^*
타 병원에서 받은 기초&기본 검사도 꼼꼼히 체크해주시고 회사 건강검진 내용도 봐주시면서 건강 체크를 했다.
양이 계획하고 술이라고는 일절 먹지도 않았는데 회시 건강검진에서 갑자기 간수치가 너무 높게나와 나름 관리대상 아닌 대상이되고, 진오비에서 혈액검사로 체크체크~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무렵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엄청 났었는데.. 그것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라는..
초음파도 10여분씩... 꼬물꼬물 움직이고 쿵쿵쿵 심장소리를 들으며 아이의 신체 얼굴. 팔. 다리. 등등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고 설명해 주실때 그 셀렘과 떨림~~ 아직도 생생하다.
어느 덧 40주가 꽉찬 예정일... 자궁이 조금 열렸다고... 그렇지만 아직 나올거 같진 않다고 다음주에 다시 오라는데...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나올 생각을 안하면 유도분만 쪽으로 생각할 수밖에...
그렇게 예정일에 검진 끝나고 애기가 조금이라도 내려오라고... 여기저기 조금 돌아다녔다.
8일 오후부터 살짝씩 이슬이 비추고, (그땐.. 몰랐다. 내진혈이 나올 수 있다고 해서 경험없는 나는 구별을 못했다)
9일이 되는 시간 쯤부터 살살... 화장실가고 싶은것 처럼 배가 아팠다... 이게 진통이었나보다.
인터넷으로 진통을 배운 나는... 간격도 영 안맞고 그렇게 아프지도 않아 그냥 가 진통인 줄 알았다는...
그렇게 밤새 살짝씩 아프나 말다 불규칙해 밤 꼴닥 새게 하더니 새벽 5시경 잠이 들어 6시반경에 깨서 남편 아침챙겨주고... 회사 가라고.. 혹시 아프면 연락하겠다고... 그게 7시쯤..
그렇게 남편은 출근을 하고, 왠지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하고 싶어 싹 씻고 조금 쉬고 있는데 7시 50분쯤부터.. 남들 말하는 3분간격... 으로 아프기 시작.. 아무래도 진통인거 같아 옷 챙겨입는데.. 급속도로 오는 진통에... 한쪽 다리끼고 고양이자세(진통때 고양이자세 하니까 조금 편해짐), 팔 한쪽 넣고 고양이자세, 양말 한쪽 신고... 이런식으로 옷 입는데만 30여분 걸린거 같다.
그렇게 서교동에서 택시잡아타고 동교동 진오비까지 가는데
*혹시 아직 자궁이 안 열렸다.. 있다 다시와라..* 등등 그러면 어쩌나... (주위에서 주워 들은 얘긴 많아서.. ㅠㅠ)
걱정을 하며 도착.. 병원앞 도로에서 2층 병원까지 가는데.. 무슨 서울에서 부산가는 것 보다 먼 느낌인지..
그렇게 병원 도착하니 9시 20여분... 바로 3층 올라가 출산준비 옷 갈아입고~ 남편한테 연락하고..

입은 바싹바싹 말라가고.. 목은 타는데 ~~
*저 물좀 주시면 안돼요? - 네. 안돼요.
÷ 어찌나 매정하시던지..
*저 그럼... 입술에 살짝 묻혀만 주심 안돼요? - 금방 끝나요.
÷ 아.. 정말 그땐 물이 어찌나 생각나던지.. 지금 생각해도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네 ㅋㅋ

꾸~욱 참고 호흡하기... 훕 들이마시고 후~ 내뱉고를 반복... 뭔가 따뜻한 느낌~~ 이게 양수라는 건가?

* 힘주세요... --- 훕 을 몇번 반복..
남편이 왔다.. 어찌나 반갑던지.. 근데 어째 나보다 더 긴장한거 같지?
남편 도착후 10여분 후 10시43분!!
뭔가 쑤~욱 빠지면서 시원한 느낌~~ 우리 양이가 세상에 ... 어머나 세상에 세상 구경을 했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큰 어려움없이 곰방~ 쑤욱 낳았네

그렇게 아이와 첫 상봉을 하고 아기 씻기고 한다고 데리고 가고.. (우린 경황이 없어 사진이 한참 후에나 찍었다)
회음부를 꼬메는데 아... 너므 아퍼.. 애기는 어떻게 낳았지? ㅋㅋㅋ
2박 3일 병원에 있으면서 친절한 간호사분들이 잘 케어해주고 초보 엄마아빠에게 꼼꼼한 설명도 해주시고... 그때 야간근무하신 발 다치신 간호사 쌤 너무 고마워요.

그렇게 태어난 우리 양이가 벌싸 142일째다.
그동안 아픈 곳 없이.. 노산 엄마 힘들지 말라고 순딩이로 잘 크고 있어 참 많이 행복하다.
사랑한다 우리딸^^*

우연히 병원 홈피에 들어오니 애기 탄생시 사진도 저장해 놓으시고 이렇게 아이 자랑하는 곳도 있고~~ 좋으다^^*

감사해요 진오비^^*

8월부터 소아과 진료 한다니~ 소아과는 진오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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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웃는 아기 너무 천사같아요 ^^ 정말 순산 하셨네요 ㅎㅎㅎ  등록시간 2015-08-11 16:28
아기 정말 귀엽네요! 순산 후기 감사드립니다...!  등록시간 2015-07-28 18:17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배소정 [2015-08-10 09:47]  soisoi86 [2015-07-31 06:32]  박군마누라 [2015-07-29 00:41]  podragon [2015-07-28 18:16]  심상덕 [2015-07-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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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세은 등록시간 2015-07-29 01:1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기사진의 변천사인가요..?!엄청많이 자랐네요..저희가 많이 매정했나봐요...물한모금을 안주다니..ㅠㅠ
분만중에는 물을 드릴 수 가없는 저희 심정...흑흑
그래도 오셔서 순산하시고 이제는 건강한 양이와 지내고 계시니 좋은 기억으로 남겨주세요~첫아이 분만이니 만큼
더 신경써드려야 했는데..차가움말고따스함으로 다가가는 진오비가 될께요~소아과에 오신다면 분만실에도들려서 인사주세요~힘들지만 행복한 육아 되세요~
#3 시온맘 등록시간 2015-08-03 07:1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순산 축하드려요~~~ 저도 분만실에서 너무 목말라서 저 물좀 마시면 안되냐고..ㅋㅋ 안된다고 하셔서 그럼 입술에 물이라도 좀 적셔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나저나 병원 도착 후 2시간이 채 안 되어 출산하시다니.. 정말 부러워요 ~~ ㅎㅎ 물론 그 전에 진통을 겪으시긴 했지만요~~

점점 사랑스러워지는 아가와 힘들면서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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