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역시 진오비 산부인과 소식지라고 써야 할 것을 잘못 쓴 것 아닌가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래 전에 운영했던 서대문구 봄산부인과의 소식지 2호의 내용으로 당시는 간헐적으로 소식지라는 것을 만들어서 우편으로 보내곤 했습니다.
2003년 여름  쯤 발행한 것이라  10여년 전이네요.   
당시도 예외없이 분만 병원 의사들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의료 분쟁으로 고생했던 기억도 나고 그때의 몇몇 일들이 생각이 납니다.

소식지에 넣은 의학 칼럼과 대부분 내용은 제가 쓴 것이고 일부 내용은 신문 기사에서 가져온 것으로 꾸몄었습니다.
당시 저와 제 대학 후배 남자 의사 1명,  대학 후배 여자 의사 1명등 3명이 공동 운영을 했으니 얼마전 저희 상황과 상당히 흡사한 상황입니다.
물론 지금은 김종석 원장님과 단 둘이 운영하고 있지만.
여하튼 역사는 반복된다더니 정말 그런가 봅니다. ㅎㅎ
아래는 소식지의 일부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인사말
안녕하세요. 정성을 다하는 봄산부인과입니다.
저희 봄 산부인과는 2000 년 2 월에 개원하여 현재 만 3 년 6 개월 정도 지나는 동안 지역 주민 여러분의 아껴주시는 성원에 힘입어 현재 서대문구 지역 내에서 비교적 분만 건수가 많은 병원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에는 첫째 원칙을 지키며 실력을 갖추고 정성을 다한다는 저희 병원의 경영 철학을 여러분들께서 이해하시고 지지하여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가지로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관심 가져 주시고 격려와 질책도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병원 소식
1. 이현 원장님 부임
2003 년 5 월부터 산부인과 전문의 여선생님인 이현 선생님이 부임하여 진료 하시고 계십니다.
이현 선생님은 기존의 두 원장과 마찬가지로 서울 대학교를 졸업하시고 서울대 병원 산부인과에서 수련을 마치신 재원으로 수년간의 임상 경험을 쌓으신 능력있는 분입니다.
특히 이현 원장님은 공동 원장으로 참여하시기 때문에 책임감이 높다고 할 수 있으며 더불어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장점도 겸비하신 분입니다.
그동안 여선생님이 없었던 점 때문에 불편하신 분들께는 희소식이라 하겠습니다.
많이 격려 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본원 제왕 절개율 10 % 유지
국민 건강 보험 공단의 발표 자료를 보면 2001 년 전국 평균 제왕절개율은 40% 정도되고 저희 병원의 수술율은 18 % 로 나와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3 번째로 낮은 수술율이며 2002 년 통계 자료는 아직 발표가 안되었지만 저희가 내 본 통계로는 14 % 정도 되었습니다.
낮은 수술율이 말해 주고 있다시피 저희 직원 모두는 앞으로도 수술율을 낮추고 산모와 아기 또 여성 여러분의 건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특수 클리닉 개설
기존에 운영하던 요실금 클리닉, 부인 성형 클리닉, 미혼 여성 클리닉에 추가하여 이번에 재발성 질염 클리닉과 노화 방지 클리닉을 개설하였습니다.
여성에 있어 질염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감기처럼 평생 가지고 다니면서 생활에 여러가지로 불편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병입니다.
잘 치료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잘 되어 문제가 되고 있는 질병인데 저희 병원에서는 2001년도 미국 질병 통제 센터에서 발표한 기준에 근거하여 철저한 진단과 치료 방침을 따라 좀더 치료율을 높이고자 하여 클리닉을  개설하였습니다.
철저한 진단을 위하여 냉검사, 균검사, 클라미디어 검사와 필요한 경우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에 비하여는 생활의 질이랄까 건강한 여생이랄까 하는 점에서 아직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운동 관리나 식이 요법 또는 약물 치료를 통하여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하여 노화 방지 클리닉을 개설하였습니다.
이 부분에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노화 방지 클리닉에서는 단순히 폐경 관리에 머무는 수준이 아니라 총체적인 관리를 통한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건강 뉴스
1. 임신 시기별 체중 관리
임신초기(2-4개월)
주로 지방이 증가하는 시기이고 입덧 때문에 식욕이 왕성하지 않으며 체중이 줄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분은 아주 적은 양이므로 큰 문제는 없다. 일반적으로 몸이 나른해지고 피곤 때문에 일상 생활 의 리듬이 깨지면서 몸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중기(5-7개월)
태아가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이므로 식욕이 증가하고 체중 증가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많은 여성들이 입덧이나 생리적인 불쾌감이 사라지면서 과다한 식욕과 운동 부족으로 그 이상의 체중 증가가 일어날 수 있는 시기이다. 식욕이 당긴다고 아기몫까지 2배로 먹게 되면 몸이 둔해져 움직임이 적어질 뿐 아니라 남게된 에너지는 산모의 체지방에 축적되어 과다한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산의 가능성이 조금씩 사라지므로 적절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걷는 운동이나 임산부 체조등을 시행 하면서 체력을 기르면서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규칙적인 3끼니의 식사, 불필요한 과다식이 섭취 제한, 적절한 운동과 임산부체조, 일정한 가사일을 통한 생활 리듬의 유지와 항상 체중증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고 매일매일 체중 계측을 해나가면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후기(8개월이후)
이 시기가 임산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겠다. 몸이 무거워져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과다한 체중 증가가 발생하게 되면 임신중독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는 매일 산보를 약 2Km 정도씩 하면서 몸무
게 변화를 자주 체크하고, 가사일도틈틈히 하며 몸을 게속 움직이는게 좋다. 또한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피로감이 느껴지면 쉬어야 한다. 이때도 물론 과다한 염분섭취의 제한과 고칼로리 음식을 피해야 심한 체중증가와 임신중독증의 합병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2. 폐경 치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중앙일보 기사 발췌]
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원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복합 제제를 함께 장기간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성인 심장병.뇌졸중.혈액응고 질환이 만명당 각각 8명.7명.8명.18명이 더 증가한다는 부정적인 연구결과(WHI)를 내놓았고 이로 인해 이후 전세계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WHI 연구를 주관했던 자크 루소 박사는 "호르몬 치료는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됐지만 갱년기 증상 개선이나 골다공증.대장암.직장암 등의 발병을 줄이는 등 긍정적 측면도 많다"고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사실은 체형.생활습관 등이 미국과 전혀 다른 국가에서 WHI 연구결과를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또 실제 발병 위험수치도 만명당 10명이 채 안돼 연구결과가 지나치게 확대 해석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폐경협회 데이비드 발로 박사는 "유방암 발생은 출산 경험이 없거나 모유를 안 먹인 여성, 불임 여성 등 여러 조건에서 증가한다"며 "실제 발생위험이 호르몬 치료때는 1.27배에 불과하지만 불임치료를 받을 땐 3.5배나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특히 호르몬 대체요법의 장점으로 성생활 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탈리아 밀라노 산부인과 및 성의학 센터 알레산드라 그라치오틴 박사는 "폐경여성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윤택한 성생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폐경여성을 위한 치료는 실(失)보다 득(得)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치료를 포기하기 보다 개인의 건강상태.가족력.검사결과 등을 고려해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즉 치료 약의 종류.투여 용량.투여 방법.투여기간 등을 검토해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치료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산부인과 메리 안 럼스덴 박사는 "호르몬도 제품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같은 제품이라도 먹는 대신 붙이는 패치를 사용하는 등 투여방법을 달리하면 부작용이 거의 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호르몬 제제와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미국 미주리대 생물학과 그레고리 에 반스 교수는 "문제로 지적된 유방암.심혈관계통 등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합성 호르몬 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고 밝혔다.물론 갱년기 치료를 받을 땐 유방암 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꼭 받아야 한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부산대 의대 김원회 교수는 "폐경여성도 젊은 사람처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본인에 적합한 각종 치료제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야채.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도 병행할 것"을 권했다.

의학 칼럼
얼마전 방송을 보니 아기를 여덟인가 아홉인가 낳은 어느 목사의 부인이 마지막 아기는 병원에도 가지 않고 진통이 있을 때 딱 한번 가서 아무 일 없이 순산 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물론 임신 했다고 해서 꼭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산부인과에서 출산해야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중요한 사실 두가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뿐 아니라 다른 분들 중에도 산전 진찰과 관련하여 그러한 중요한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의 정기적인 진찰은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태아나 산모의 이상을 조기 발견하여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기 위한 것이라고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그렇다면 염색체 이상을 진단하기 위한 트리플 마커 검사라는 기형아 검사나 양수 검사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에 대한 진단이므로 굳이 검사로 해서 얻는 득이 없는 데 왜 해야 하는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런 의문을 제기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산전 진찰의 목적을 단순하게 이상을 발견하여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는 협소한 의미로만 보았기 때문이며 검사의 목적에는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상이 없이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목적도 함께 있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임신 중에 여러가지로 불안한 산모에게는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기 위한 진찰이 사실 진찰의 더 중요한 목적이라는 것이 그분들이 모르고 있는 첫번째 사실입니다.

그분들이 모르고 있는 두번째 사실은 아기나 산모의 건강과 이상이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며 얼마든지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태아의 이상에 대하여 완전한 치료 방법이 모두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질환들은 산전의 적절한 관리와 치료만 바탕이 되다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살아 나갈 수 있습니다.
과거에 치료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레 포기하여 많은 태아들이 희생되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아기들이 발달된 수술 기법으로 별 문제없이 살아 나가는 선천성 심장 질환의 경우를 보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산모나 가족 또 의사의 노력으로 건강하게 살아 나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좀더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면 훨씬 덜한 장애를 가지고 살아 갈 수 있거나 최소한 생존했을 아기들이 심한 중증의 장애를 가지게 되거나 또는 사망하게 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두가지 사실에 덧붙여서 산모와 가족들이 절대 잊지 마시도록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는 데 그것은 태아가 자신의 뱃속에 있다고 해서 자신의 소유물이라거나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태아는 많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정신적인 점에서나 육체적인 점에서나 충분한 보살핌을 배속에서 부터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 예로 든 산모처럼 그렇게 태연하게 병원 진찰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을 당당하게 말하는 산모를 보면 저는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받아서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출산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권리가 아니라 임신한 산모가 가장 우선적으로 지고 있는 의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의무를 지키는 데 있어서 시간적인 불편함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은 구실이 될 수 없습니다.
시간이 모자란다면 모든 것에 우선하여 아기와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할애해야 하며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병원 원장이 되었든 누가 되었든 모든 가능한 도움을 요청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 생명을 건강하게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해야 하는 인간의 숭고한 사명중의 하나를 완수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일이니까요.

저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고 산모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저나 또 다른 대부분 산부인과 의사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과 열정을 œ쏫는 데 그리 인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쨋든 남인 의사가 이러할진대 임신하고 계신 당사자인 산모나 가족들은 자신들의 소유물로서의 아기가 아니라 존엄한 한 생명으로써 아기의 건강한 탄생을 위하여 본인들이 가진 모든 노력을 다른 어떠한 것보다 우선하여 할애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은 의사인 제 의무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산모로 있는 여러분들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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