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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의 2016년 상반기 출산 통계입니다.
올 상반기 동안 저희 병원에서 출산하신 분은 총 141분이었고 이중 제왕절개로 출산하신 분은 20분이었습니다. 전체 제왕절개 수술율은 14.2%로 지난해의 18.0%에 비하면 조금 내려갔습니다.

제가 출산을 도운 분들만 따로 통계를 내 보았습니다.
제 경우는 초산, 경산 합하여 총 87분의 출산을 도왔고 이 가운데 8분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제가 본 산모들의 2016년 상반기 제왕절개 수술율은 9.2%입니다. 

제가 제왕절개로 출산을 도운 산모의 구체적 수술 사유를 말씀드립니다.
아기가 역아로 있어 수술한 분이 3분, 진행 부전에 의한 난산으로 응급 수술한 분이 3분이었고, 이전의 제왕절개 수술로 인한 반복 제왕절개가 1분, 태아 곤란증으로 인하여 1분의 산모께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역아인 3분이나 반복 제왕절개를 시행한 1분 등 총 4분은 진통 과정 없이 수술이 필요한 산모들이라 순수하게 자연분만을 진행하다가 안되어 응급 수술을 하신 분만 따지면 4분입니다. 대략 자연분만을 시도한 총 산모 83분 중에서 4분만 제왕절개를 하였다는 의미이며 제왕절개 수술율은 4.8%가 됩니다.
2015년도 우리나라 전체의 제왕절개 수술율은 39.1% 입니다.

통계를 보시고 짐작하신 분도 있겠지만 출산 건수가 작년 상반기의 200건에 비하여 상당히 줄어 들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출산의 여파로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출산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노산에 따른 조산과 고위험 임신이 점점 더 늘어나서 대학병원에서의 출산이 늘고 있는 것도 이유의 하나입니다. 더하여 특히 이 지역은 도시 공동화로 인하여 젊은 가임기 부부가 사는 주택이 감소하고 있는데 그것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개업 시점이 경과하면서 처음처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도 다소간 흐트러져서인 점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무통 분만을 그다지 권하지 않기 때문에 오지 않는 산모들도 상당수 있을 것입니다.
한동안 자연주의 출산 붐으로 하여 무통 분만을 꺼려 하던 산모들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자연분만보다는 수술을 하더라도 통증이 덜한 무통분만을 선택하는 경향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신 국가 전체로는 무통 분만으로 인한 제왕절개 수술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무통 분만 시술을 하기는 하지만 저는 가능하면 무통 분만보다는 자연적인 정상 분만 쪽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의사에게 경제적으로 득이 되면서 산모에게도 덜 아픈 길보다는 다소 힘든 점이 있더라도 산모에게 안전하고 바른 길로 안내하는 것이 의사의 본분에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저희 병원의 2016년 상반기 출산 통계의 세부 내역입니다.

1. 출산 방법별

(참고로 X축은 월별입니다.)



2. 태아 체중별


(X축은 출산시 태아 체중 kg입니다.)


3. 임신 주수별

(X축은 출산시의 임신 주수입니다.)



4. 성별 및 초산/경산별

앞으로도 저희 병원의 전직원은 찾아주시는 산모 여러분의 안전하고 편안한 출산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저희 병원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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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통계와 함께 상세하게 분석해주신 덕분에 읽으면서 저도 (확률적으로는?) 자연분만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고 갑니다. 어려운 길임에도 원칙과 소신을 지키시는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등록시간 2016-07-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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