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변화

신체 중 가장 커지는 부분은?

우리 신체 기관 중에서 자극을 받거나 혹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크기의 변화가 제일 심한 기관은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SNS에 돌아 다니는 글 중에는 자극을 받으면 10배로 커지는 우리의 신체 기관에 대한 글이 있다. 남성의 성기를 상상하는 학생에게 교수님이 동공이라고 알려주는 내용이지만 사실 동공도 10배까지 크기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아래는 우리의 신체 중 크기 변화가 비교적 큰 것들이며 차이가 작은 것부터 큰 것으로 적었다.  

1. 남성 성기
남성 성기의 평상시 크기와 발기시 크기가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성기 크기는 평상시 길이가 7.4cm, 발기가 되었을 때에는 길이가 12.7cm 정도다.
따라서 길이는 평상시 비하여 발기시가 1.7배 정도 뿐으로  두배가 채 되지 않는다.

2. 뇌
신생아 뇌의 무게는 약 350g이며 성인의 뇌는 1.1kg에서 1.7kg 정도이다.
따라서 뇌는 가장 작을 때 비하여 4.9배 정도로 무거워진다.

3. 동공
동공의 지름은 개인차가 심한데 보통 2mm에서 5mm 사이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밝은 곳에 있을 때 또는 마약과 같은 특정 약물에 중독된 경우에는 1mm 에서 2mm 정도로 작다.
반면 아주 어두운 곳에 있을 때는 빛을 많이 흡수하기 위하여 동공이 상당히 커지는데 그런 경우에도 8mm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최소 1mm에서 최대 8mm로 동공은  가장 큰 때라고 해 봐야 8배 이하의 차이가 날 뿐이다.

4.  몸무게
한국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는 여아 3.3kg,남아 3.4kg이고  성인 여성의 몸무게는  평균 51.7kg, 성인 남성의   몸무게는 평균  71.3kg이다.
따라서 가장 작을 때 비하여 몸무게는 16~21배가 증가한다.
참고로  키는 신생아 여아 49cm, 신생아 남아 50cm, 성인 여성의 키는 160cm, 성인 남성의 키는 170cm이다.
결국  가장 작을 때 비하여 키는  3.3~ 3.4배 증가한다.

5. 여성의 자궁
여성의 자궁은 비임신시 크기는 7cm전후, 무게는 70gm이고 부피는 10cc 정도이다.
반면 만삭 임신 시에는 크기  30cm 전후, 무게는 1000g이고 부피는 5000cc에서 10000cc로 대폭 늘어난다.
따라서 무게는 14배, 부피는 500배 내지 1000배 가량 증가한다.
결국 인간의 신체 중 일생을 통틀어서 가장 크게 커지는 것은 여성의 자궁이다.

자궁과 히스테리

자궁은 크기 변화 외에도 생리를 만들어 내거나 태아의 착상, 태반-태아 장벽등 신비로운 기능이 많은 장기이다.
자궁은 라틴어로 hystero라고 한다. 그래서 자궁 적출술은 의학 용어로 hysterectomy, 자궁 난관 조영술은 hysterosalphingogram, 자궁 내강 초음파를 hysterosonography라고 한다.
그런데 의외이게도 신경증이라고 알고 있는  hystery(히스테리)도 자궁에서 기인한 용어이다. 자궁이 여성에게만 있는 기관이다보니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타나는 신경증이 자궁 때문인 것으로 오인해서 붙인 것이다.   
지금은 히스테리 증상은 여성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며 자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히스테리라는 용어 대신  연극성 성격으로 부르기도 한다.

임신 주수별 자궁의 크기
비임신시
계란 크기
  
임신 8주
  
  
거위알 크기
  
  
임신 12주
  
  
성인남자 주먹 크기
  
  
임신 16주
  
  
성인 남자 두주먹 크기
  
  
임신 20주
  
  
수박 만한 크기로 배꼽 부위까지  도달함
  

임신 18주부터 임신 32주까지 자궁의 높이 (치골부터 자궁 저부까지) 와 임신 주수는 거의 일치한다. 즉 임신 25주에는 자궁 높이가 대략 25cm 정도이다. 배가 너무 작아 보이거나 혹은 너무 커 보여서 태아의 너무 작거나 큰 것은 아닐까 걱정인 분들은  간단하게 자궁의 크기를 측정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아주 비만인 임신부나 마른 경우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자궁의 크기가 태아의 크기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병원 진료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신 중 체중 증가의 원인

1. 커진 자궁과 태아
2. 태반
3. 양수
4. 증가한 혈액량
5. 체액 증가
6. 지방 증가 단백질 증가
7. 유방의 크기 증가

임신의 진단

과거에는 임신의 진단에 상당한 수고를 들였다. 10여년전만해도 임신부의 소변에 특수 약품을 섞어서 현미경으로 반응을 들여다 보면서 임신 여부를 판단했던 기억이 난다.
당연히 병원에 와야만 할 수 있는 검사였고 지금의 화폐 가치로 1만원 내지 2만원 정도의 비용이었던 것 같다.
지금이야 수천원 정도의 임신 자가진단 키트 (임태기, 토막정보 1 참고)를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입하여 테스트해 볼 수 있으니 격세지감이 있다.  여성의 생활의 질을 대폭 증진시킨 것으로 대표적인 피임약과 더불어 어떤 학자들은 임신 자가진단 키트도 여성들에게 상당한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으로 들고 있다. 사실 매번 생리가 건너 뛸 때마다 시간과 돈을 들여 병원을 가야만 알 수 있었던 것을 간편하게 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 편리도 편리지만 미혼 여성의 경우 사생활이 노출되는 점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물론 이런 자가진단 키트는 임신에 대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며 의료의 다방면에서 이용되고 있다. (토막정보 2 참고)

역사드라마를 보면 과거 한의사가 왕비의  손목에 끈을 감아서 그 끈으로 전해진 맥박으로 임신을 진단하는 모습이 있는데 만일 이것이 과학적으로 확실한 방법이라면 노벨상을 받을만한 발견이다.
현재의 간단한 임신 자가진단 키트가 개발되기까지 임신 진단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토막 정보 3 참고).
소변을 이용한 임신 진단 키트나 초음파 검사 또는 혈액을 이용한 임신 관련 호르몬 검사를 통한 임신의 진단법이 개발되기 전, 과거의 임신 진단은 그야말로 과학의 영역이 아닌 확률의 영역이라고 해야 할 정도였다.
그래서 산부인과 교과서인 윌리암스에는 임신의 진단과 관련하여 10 페이지에 걸쳐 기술하고 있을 정도로 비교적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임신과 관련하여서는 1. 임신의 추정 증거 (Presumptive evidence), 2. 임신의 유망 증거 (Probable evidence), 3. 확실히 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증세(positive sign, 토막정보 4 참고) 등 몇가지로 분류하여 놓았다.

1. 임신의 추정 증거 (presumptive evidence)

임신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증상 또는 증세들을 말한다. 이와 유사한 증상을 초래하는 다른 질병이나 상황이 아주 많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임신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런 증상이 있으면 임신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임신 확진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 오심과 구토
  • 배뇨 곤란
  • 피로
  • 태동 감지
  • 생리가 없음
  • 유방의 변화
  • 질점막의 변색
  • 피부의 색소 침착과 복부의 임신선

2. 임신의 유망 증거(probable evidence)

임신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증상 혹은 증세들을 말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도 반드시 임신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런 증상이 있다면 임신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으므로 역시 임신 확진 검사가 필요하다.

  • 배가 불러옴
  • 자궁의 모양, 크기, 단단한 정도가 변함
  • 자궁 경부의 해부학적 변화
  • 브락스톤 힉스 수축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불규칙한 자궁 수축)
  • 발로트먼트 (물체의 부유감 즉 태아의  머리가 둥둥 떠있는 현상을 느낌)
  • 태아의 윤곽이 복부를 통해 보임
  • 소변이나 혈액 내에서 hCG (융모막 생식선 자극 호르몬)이 검출됨

3. 임신의 확실한 증거 (positive sign)

  • 태아 심음 확인
  • 제 3자에 의한 태동 확인
  • 초음파 검사를 통한 임신낭 혹은 태아 확인
  • X 선 검사에서 태아의 골격 확인

상상 임신

실제로는 임신이 아니지만  임신하였을 때와 흡사한 신체적 증세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생리가 중단되고  입덧이 나타나고 심지어는 배가 불러오는 등 임신의 여러 추정 증거들이  나타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을 강렬히 갈망하는 심리적 원인에 의해 또는 임신 관련 호르몬 분비의 이상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리적인 문제에서 오는 병이기 때문에 대부분 특별한 치료는 필요없다.  

진화로 인해 생긴 손해

인간이 지금과 같이 지능이 발달하여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할 수 있게 된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직립 보행을 한 순간이라고 한다. 직립 보행을 하면서 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도구를 사용 하기 쉬워졌고 도구를 사용하면서 뇌도 그만큼 발달이 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일어섬으로써 좀더 멀리 볼 수 있게 되어 맹수의 위험을 더 일찍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직립으로 인해 생긴 손해도 있다.
서서 생활하면서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되었고 복강내의 장도 좀도 협소한 공간에 놓이게 되었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은 특히 임신 중에 심하여 임신과 요통은 뗄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직립 보행을 하면서 얻게된 또 하나의 문제는 골반이 좁아져서 출산이 쉽지 않아졌다는 점이다. 이런 단점은 영양 과잉과 겹쳐서 순산을 하기를 바라는 여성들을 앞으로도 내내 괴롭힐 것이다. 자연에서는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게 마련인데 사람이라는 종족이 얻는 이득의 결과로 여성들은 좀더 고통스러운 임신과 출산의 기간을 겪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임신 개월 별 임신부의 변화

임신 2개월
입덧 증상이 나타나며 유방이 단단해지고 아프다.
자궁은 오리알 정도라서 하복부 통중은 심하지 않다.

임신 3개월
자궁이 주먹 정도로 커져 방광을 누르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본다.
없던 변비가 생기거나 하복부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임신 4개월
자궁이 태아 머리 정도로 커지지만 아직 배가 나오는 정도는 아니다.
입덧 증상은 대체로 덜해지며 신진대사가 왕성해  다소 덥게 느껴진다.

임신 5개월
자궁이 배꼽 위치까지 커져서 배가 불러지고 태동을 느낄 수 있다.
식욕이 늘어나며 이 시기부터는 철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임신 6개월
혈액이 하반신으로 쏠려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이 생긴다.
치질이 생기거나 심해지고 다리의 혈관이 불거지는 정맥류가 생기기도 한다.

임신 7개월
횡경막이 눌려서 숨쉬기가 불편해지고 배가 앞으로 쏠리면서 요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임신선이 나타나고 피부 트러블도 잘 생긴다.

임신 8개월
가끔씩 자궁 수축이 있어서 배가 단단해지는 느낌이나 팽팽한 느낌이 든다.
임신선이나 요통, 치질이 더 심해진다.

임신 9개월
자궁의 높이가 명치끝까지 올라가서 위,심장, 폐가 압박되어 식사량이 줄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임신 10개월
태아가 복부의 아래쪽으로 자리잡기 때문에 임신부는 오히려 편안해진다.
배가 불규칙하게 자주 뭉치고 변비가 심해지고 소변을 자주 본다.




장기별 임신부의 변화

소화 기관

식욕
대체로 증가함, 간혹 비정상적 욕구를 보임
  
(흙이나 종이를 먹는 이식증 등 )
역류
유문 근육이 느슨해지거나 해부학적 구조 변화로 생김
위 활동성
감소
장관내 체류 시간
길어짐
기능상 변화  없음
담낭
늘어남

2. 호흡기관
산소 요구량
증가
호흡량
30~40% 증가
전체 폐활량
5% 감소
호흡수
변화 없음

3. 심혈관

심박출량
50% 증가
심박수
증가
동맥 혈압
24주까지 감소하다 점차 회복, 진통중  증가

4. 혈액

혈액량
임신 12주에 15%, 임신 말기에 45% 가량 증가
혈장량
증가
혈색소
감소
철분
감소
단백질
감소
섬유소원
증가 (토막 정보 5  참고)

5. 비뇨기계

신장 크기
1cm 가량 증가
신 혈류량
증가
사구체 여과율
증가
소변 배출량
감소
방광 수축력배출량
감소

6. 내분기 기관

갑상선 자극 호르몬
변화 없음
유즙 분비 호르몬
증가
프로게스테론
증가
에스트로겐
증가

7. 피부 및 모발

거미 모양 혈관종
증가
임신선
증가
색소 침착
증가
기미
증가
모발
임신 중 변화 없음, 출산후 2~4개월때 탈모 증가, 6~12개월 후 회복

임신 중의 몇가지 불편한 증상 및 원인,  대처법

1. 입덧
약 80%의 임신부들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뚜렷한 원인은 모른다.
대부분 임신 제1 삼분기 말 (12~14주) 에 자연적으로 사라지며 일부에서는  임신 20주나 그 이후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으나 탈수를 동반하는 경우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
빈속이 되지 않도록 아침에 가볍게 비스킷 류를 먹는 것이 좋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며 여러번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서 먹는 것이 좋다.
뜨거운 음식보다는 찬 음식이 증상 개선이 도움이 된다.

2. 잦은 소변
임신 중에는 초기부터 말기까지 소변을 자주 보게 되어 불편하다. 이런 빈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는데 생리적인 증상인 경우도 있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아래는 빈뇨가 생기는 여러 원인들이다.
  • 임신 초기에 방광의 이완과 요관의 확장을 초래하는 기능이 있는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함.
  • 임신 중기부터는 자궁이 방광을 눌러서 방광 용적이 적어짐.
  • 임신 중 혈류량 증가와 신장의 기능 항진으로 소변양이 많아짐.
  • 임신 후기에는 커진 태아에 의해 방광이 압박을 받음.
  • 임신 전 기간에 걸쳐 질의 산성도 감소로 질염이 잘 생기며 요도염도 잘 생기는데 질염과 요도염 모두 빈뇨를 동반함.
  • 임신 중기 이후에   임신성 당뇨가 생길 수 있으면 임신성 당뇨의 증상으로 오기도 함.

3. 어지럼증
역시 임신 전 기간에 걸쳐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은 아래와 같다.
  • 임신 초기에 입덧으로 인한 탈수증 혹은 영양 결핍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음.
  •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심박수가 증가하게 되어 심장의 부담이 늘어남.
  • 임신 중기 이후 철분 결핍에 의한 빈혈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음.
  • 임신 중에 혈관이 늘어나므로 갑자기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꾸면 혈액이 하지로 쏠리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함.
  • 임신 중기 이후 자궁이 커져 있을 때 똑바로 눕는 자세를 취하면 자궁에 의해 대정맥이 눌려 혈액 순환이 안되서 어지러울 수 있으며 앙아위 저혈압 증후군이라고 함.
  • 심장 질환이나 귀의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음.

4. 변비
  • 임신 초기에는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데 위장관 운동을 저해하고 장내 체류가 늘어남.
  • 늘어난 자궁에 의해 장이 밀려 음식물의 이동을 방해함.
섬유질이 많은 야채를 많이 먹어 변의 양을 늘리고 적당한 운동으로 장관의 활성을 올리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시 장관 내용물을 늘리는 약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5. 통증
자궁이 커지고 배가 불러오면서 허리에 무리가 가서 요통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강한 태동에 의해 복부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임신 28주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불규칙적인 자궁 수축은 예민한 임신부에게는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다.
순산 체조나 요가를 통해 호전이 되며 대부분 출산후에는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잠을 깰 정도의 통증이나 주기적 통증의 경우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6. 임신선 혹은 튼살
복부나  유방 도는 허벅지의 살이 급격한 늘어나면서 미처 피부가 늘어나지 못해 피부가 갈라져 생기는 검은색 또는 은색선을 말한다.
피부틈으로 하여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임산부의 50~90%가 경험하게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부나 허벅지등 취약한 피부를 로션등으로 마사지해 주면 도움이 된다. 튼살 방지 크림을 사용하기도 한다.


[토막정보]

1. 임신 자가진단 키트

면역 진단법의 하나로 소변 내에서 융모막 생식선 자극 호르몬(hCG)을 측정하는 체외 진단 검사 키트이다.
이렇게 스틱으로 만들어진 자가 진단 검사법들은 임신 외에도 배란 검사, 독감이나 패혈증과 같은 감염 질환, 알레르기 물질 확인, 일부 암의 조기 진단 및 재발 확인 검사등 몇가지가 있으며 당뇨 자가 혈당 측정기도  마찬가지 원리다.
융모막 생식선 자극 호르몬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면 태반에서 만들어지고 계속 증가하여  임신 후 60∼90일 사이에 최고조에 다다른다.
아주 이른 임신 초기에는 소변내에 이 호르몬 농도가 충분치 않아서 검출이 안될 수 있어서 보통  배란 후 약 2주 즉 생리 예정일 무렵에 검사를 하면 대체로 진단이 가능하다.
아침 첫 소변으로 테스트하는 결과가 제일 정확하며 소변을 받기 전에 물 종류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일부 우울증 치료제나 배란 촉진제를 복용했을 때에도 검사 결과가 임신으로 잘못 나올 수 있으며 난소암, 고환암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일부 종양 질환에서도 임신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소변을 이용한 자가 진단보다 일찍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혈액에서 이 hCG호르몬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혈액 검사는 보통 배란 후 6∼8일이면 진단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대신  비용이 더 들며 병원에서만 검사가 가능한 단점이 있다.

2. 자가진단 키트

일부 질병에서는  혈액이나 소변 기타 체액에서 어떤 특정 호르몬이나 단백질이 증가한다. 이런 물질을 검출하여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 판단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생체 표지자 (바이오마커, biomarker)라고 한다.
자가 진단키트는 이런 바이오마커를 색변화로 쉽게 검출할 수 있도록  키트 상에 해당 바이오마커와 반응하는 물질을 넣어 놓은 것이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의료의 여러 분야에서 이런 자가 진단키트가 활용되고 있다.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소변을 이용한 임신 진단 테스트기와 배란 테스트기가 있다. 그외 다른 분야로는 당뇨 환자를 위한 혈당 측정기가 있고 대장암, 에이즈, 각종 성병, 헬리코박터, 결핵, 간염균을 검출할 수 있는 자가 진단키트가 있고 심지어는  심장마비를 미리 진단할 수 있는 자가 진단키트나 혈액 한 방울로 1,000여개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연구 센터도 있다.
그러나 이런 자가 진단키트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서 이상이 있음에도 검출이 안되거나 이상이 없음에도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둘째로는 병을 진단하기 위하여는 단순히 검사 결과 외에 환자의 병력, 가족력, 증상, 다른 진찰 소견을 종합하여야 하므로 단순히 자가 진단키트만을 사용하면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IT 및 나노 기술을 활용하여 진단키트가 소형화되고 있고 검출 감도도 점차 올라가소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 많은 분야에서 이런 자가 진단키트가 개발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

3. 임신 진단의 역사

  • 고대 이집트 시대
임신한 여자의 소변을 보리와 밀의 씨앗에 며칠간 뿌려 자라는 것을 보고 임신 여부를 판단했다.   보리가 자라면 남자 아이,  밀이 자라면 여자 아이, 아무것도 자라지 않으면 임신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한다.

  • 중세 유럽
오줌의 색깔을 보고 임신 여부를 판단하기도 하였다.  
오줌의 색이 연한 레몬 색을 띄고 하얀 찌꺼기가 뜨면 임신, 그렇지 않으면 임신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였다.

  • 1890년 대
Ernest Starling에 의해 호르몬으로 발견되고 임신 중에 늘어나는 융모막 생식선 호르몬 (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이 뱔견되었다.
이 호르몬이 여성의 소변에 다량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여성의 소변을 임신하지 않은 생쥐에 주입하여 발정기 반응을 나타내면 임신, 그렇지 않으면 임신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였다.

  • 1930년대
hCG 호르몬 중  베터 서브 유닛을 분리하고 이 hCG에만 반응하는 특이 항체를 개발하였다.
이런 항체를 이용한 자가 진단 키트가 미국에서 최초의 출시되었다. 이후 효소를 이용한 진단법이 개발되어 비용이 저렴해지고 간편해진 키크ㅜ가 1990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 1959년
1940년대에 초음파 기술이 의료 영역에 도입되어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영국 글래스고우 대학의 산부인과 교수 이언 도널드(Ian Donald)가 최초로 태아 두상을 초음파로 확인하면서 초음파 검사가 임신의 진단과 산전 태아 검사의 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1974년 처음으로 산부인과 영역에 초음파 진단법이 도입되었다.

4. 증상과 증세

증상은 영어로는 symptom이라고 하며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기능의 변화 또는, 감각이나 외형의 변화를 의미한다.
반면 증세는 영어로는 Sign이라고 하며 제 3자 특히 의사가 알 수 있는 객관적 현상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증상은 환자가 호소하는 소견이고 증세는 의사가 알 수 있는 소견이다.

예를 들면 열감, 두통, 복통은 증상이고 체온이 실제로 올라간 것, 발진은 증세이다.
그러나 때로 이 둘은 상호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  보통  sign 과 symptom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5. 섬유소원

영어로는 fibrinogen이라고 하며 임신 중에는 400~500mg/dL로 증가한다. 더불어 몇가지 응고 인자도 증가하여 임신 중에는 혈액의 상태가 응고 경향이 올라가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평상시에 비하여 혈전의 발생 위험은 2배. 산욕기 중에는 평상시에 비하여 5.5배 증가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항공기 여행이나 기타 혈전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상황은 임신 중에는 피하도록 권하고 있다.

[출산 후기 7]

글쓴분: 아이디 suyeonmun님
임신 주수:  37주 3일
아기 체중:  2.62kg

아들인지 딸인지가 정말 궁금해서 종일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9개월이 지나고..
아가가 예정일보다 일찍 나오는 바람에 출산하던 날조차도 마치 판타스틱 어드벤처 같았죠

우리 OO. 꿀떡이가 엄마아빠를 만나려고 신호를 보내던 날은 4월 26일 저녁 7시 즈음이었어요
아기 맞이를 위해 신혼때부터 살던 작은 집을 떠나 새집으로 이사한지 만 하루도 되지 않은 날이었죠
퇴근하는 신랑 저녁을 차려주고 있는데, (메뉴도 아직 기억나요 애호박부침을 하고 있었어요 ㅎㅎ)
월경을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꿀렁 하는 느낌이 나더니 이슬이 비쳤어요
첫아이라 아무 경험이 없지만, 저는 100퍼센트 확신했죠. '아 이게 바로 이슬이구나'
조금 놀라고 떨리는 마음으로 친정엄마에게 제일먼저 연락을 했더니 "오늘내일안에 나오겠구나" 하시더군요.
정말 저는 24시간 정도 지나면 나오겠거니 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었어요 아프지도 않았거든요.

신랑과 함께 맛있게 저녁을 먹고(이때는 이게 최후의 만찬이 될꺼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
샤워후 누워있는데 저녁9시 즈음부터 살살 배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생리통의 한 5배정도의 아픔으로 2분간격으로 아파오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엄마카페를 검색해보고, 출산경험이 있는 아는 언니에게 물어봐도 처음부터 2분간격일 수가 없다는거예요
주기는 2분을 계속 유지한채 11시까지 침대에 누워서 진통을 음미(?)했습니다.
강도는 조금씩조금씩 계속 강해졌고, 점점 무서워지길래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OO쌤이 받으셨던것 같은데:) 더 많이 아파서 참을 수 없을것 같으면 병원으로 오라고 하시더군요
나는 너무 아픈데 너무 시크하셔서 조금 서운했습니다. 너무 무서웠거든요
한 30분을 참았나.. 아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병원으로 출발하고나서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아가낳으러 오신 산모분들이 많아서 방도 없는데 오시면 고생만 하실꺼라고 또 오지말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이미 출발했으니 가겠다고 했죠. "그러세요~ 오시려면 오세요~"역시나 이때도 시크하셨.. ㅠ_ㅠ

4월 27일 12시쯤 병원 도착. 도착하자마자 분만실로 들어가서 태동검사? 였나.. (아가가 막달검사도 하기전에 나와버려서 태동검사라는 것을 못해봤어요)
그것도 하고 드디어 심원장님이 들어오셔서 그 무섭다는 내진을 했는데 2cm가 열렸다고 하셨어요. 그게 어느정도인건지 감이 안잡히는 상황인데 원장님이 "내일 아침전에는 나오겠네요" 한마디 하시고 나가셨어요. 역시나 시크하셨는데 ㅋㅋ 나중에 아가 낳고 보니 그날 태어난 아가들이 너무 많아서 원장님도 간호사님들도 모두 상대적으로 피곤하셨던것같아요. ㅠㅠ

4층에 가족실?이 만실이어서 3층 분만실과 함께 있는 회복실에서 다음날 새벽까지 출산을 기다렸습니다.
남편이 처음부터 옆에 있어줬지만, 정말 강도가 너무너무 쎄지기 시작했던 1시~부터는 그야말로 저와만의 싸움이었죠.
9시 처음 진통이 시작되던 때처럼 주기는 계속 2분 정도 주기로.. 정말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벽을 손톱으로 마구마구 긁어대며... 남편을 괴롭혔다가... 울부짖었다가.....
중간에 한번씩 OO쌤이 들어오셔서 상태가 어쩐지 확인하시고 내진도 해보시는데 5cm,,
OO쌤이 들어오실때마다 마치 천사가 들어오는 것 같은 심정이었어요. 저분은 이 고통에서 날 도와줄 사람이다. 심정? ㅎㅎ

마침내 오전 4시 반이 넘는 시각 마지막 내진을 하고 8cm가 열렸다는 말을 듣고, 분만실로 향했습니다.
약 두달전 주말 남편과 함께 투어했던 그 분만실에 죽을것 같은 진통과 함께 입성하는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분만실에 눕자마자 오른팔에 무지막지하게 커다란 주사바늘(엄청 큰 바늘인지 나중에 뺄때 알았어요)이 꽂히는 것도 모른채 계속 울부짖었죠ㅠ정말 하늘이 노랗고 까맣도록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신랑이 뭘하면서 옆에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구요
아기가 많이 내려왔다는 말을 듣고나니, 드디어! 원장님이 수술복?을 입으시더군요.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원장님이 수술복 입으시는 그 모습이 슬로모션으로 보였어요....
어서 빨리 좀 입어주세요... 제발요.....
ㅎㅎㅎ
그날 태어난 아가들이 너무 많아서 원장님이 자주 나갔다 들어왔다를 하셨었던 것 같은데, 제가 왜자꾸 원장님 나가시냐고 우니까 OO쌤의 한마디가 생각나네요
"지금 여기 엄마만 있는거 아니예요"
으악ㅋㅋㅋㅋㅋ 저만큼 원장님도 간호사님들도 정신없으셨을것 같아요.

OO쌤이 아가 머리가 보인다는 말을 하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으로 힘을 주자는 말을 듣고 정말 죽을듯이 힘을 주었어요.
빨리 이 진통을 끝내고 싶었거든요.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마지막 힘을 주자마자 아가가 응애~하고 우는 건 아니더라구요?
갑자기 진통이 멈추더니 아주 큰 응아가 껴있는것처럼 자꾸만 힘이 자동으로 들어가는 순간이 왔어요
아, 아가 머리는 나왔나보다, 그게 지금 이느낌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원장님도 OO쌤도 "엄마~ 이제 힘주지 마세요~"
저도 말 잘 듣는 산모가 되고 싶어 힘 안주고 싶은데 정말 힘이 자꾸 자동으로 들어가서 참느라 혼났네요.
수초가 지났을까 쑤욱 하는 느낌이 들더니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우리 아들이 뜨겁고 무겁게 제 배위로 올려졌습니다.
원장님이 아가 가슴을 손가락으로 간질간질 몇번 하시니까 아가가 응애~하고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제 귀에는 너무 귀엽기만 한 목소리였는데 원장님이 아가 울음소리가 힘이 없다고, 양수도 좋지 않았고 체중도 적어서 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하셨었죠

제 배위에서 몇 분 앵앵 계속 울고.. 후처리가 끝나고(저는 조금 느낌이 좋지 않아서 뭐랄까 다시 겪고싶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태반이 나오고.. 신랑이 탯줄을 자르고.. 아가는 잠시 목욕을 하러 옆방으로 갔습니다.
정말이지 어떻게 그렇게 아플수가 있었는지, 그리고 아가가 나옴과 동시에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듯이 다시 아픔이 사라질 수 있는지 정말 너무 신기한 순간이었습니다.
목욕하러간 아가를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동안 신랑과 단둘이 얘기를 많이 나누었고, 정말 행복했고 따뜻했습니다.
그때의 방 온도와, 적당한 소음, 조도, 음악..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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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loves [2017-02-14 21:44]  시온맘 [2016-11-04 01:43]  podragon [2016-10-31 15:37]  zoomooni [2016-10-30 18:45]  
#2 itsmetazo 등록시간 2016-10-27 21:4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원장님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필력이 정말 좋으세요. 임신 기간 동안 좋은 정보 많이 읽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나중에 은퇴하시면 강연 다니셔도 좋겠다 싶지만 원장님은 낯을 많이 가리셔서 힘들어 하실 것 같네요 ^^ 이번 글도 정말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읽다보니 임신 중 변화와 같이 산욕기를 거치면서 어떻게 여성의 신체가 임신 후 되돌아가게 되는지도 올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바쁘신 와중에 틈틈히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딱딱하지 않게 글을 편하게 술술 읽으면서도 정보도 함께 얻게 하자는게 목표인데 둘다 얻자니 쉽지 않네요. 성원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16-10-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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