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도 피곤하고 의욕도 떨어져서 "임신과 출산--두려움에서 기쁨으로" 글쓰기가 다소 멈칫한 상태입니다. 검사 관련한 것들은 사실 딱딱한 내용이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쓸까 고민하느라 진도가 느리기도 하구요. 이럴때는 신변 잡기 같은 잡문 정도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여 오늘은 제가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을 올려 봅니다. 주머니의 물건들을 꺼내 놓고 보니 엄청 많네요. 일단 대충 나열해 봅니다.



1. 휴대폰
2. 안경
3. 시계
위 3가지는 어디를 가든 반드시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입니다. 심지어 목욕탕에 들어갈 때조차 가지고 들어갑니다.  안경이야 노안 때문에  물건이 안 보여서 어쩔 수 없고 휴대폰도 언제 병원에서 연락이 올지 몰라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 안경은 oval 회사 제품인데 아내가 추천해 주어서 산 것입니다. 제가 눈이 약해 여름에 햇빛이 강할 때는 눈을 뜨기가 어려워 고역인데 선글라스를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조금 비쌉니다. 이것 말고 가까운 거리 보는 용도로 병원에서만 쓰는 돋보기 안경도 하나 더 있는데 안경 안 쓰고 살던 예전이 그립습니다. ㅠㅠ.
시계는 생긴 건 아날로그처럼 생겼지만 스마트 워치입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 회사인 화웨이 제품으로 국내에는 들어와 있지 않아 해외 직구한 것입니다. 아마 국내에서 이 회사 제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싶습니다. 더군다나 까만색은 제가 아마 유일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스마트 워치로는 다소 비싸지만 명품 아날로그 시계와는 견줄 수 없고 애플 워치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이 외에는 가지고 다니기는 하지만 위 3가지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들입니다.
4. 휴대폰 충전기--역시 화웨이 제품으로 용량은 5000mA로 중간입니다. 출퇴근시 휴대폰으로 plex를 이용하여 영상물을 자주 보다 보니 밧데리가 빨리 닳아서 가지고 다닙니다.
5. 블루투스 키보드--휴대폰에 글쓸 때 불편해서 가지고 다니는데 그동안 써본 여러가지 블루투스 키보드 중에는 현재 쓰는 OA 회사의 제품이 가장 좋았습니다. 타거스라는 외국 제품도 가지고 있지만 국산인 이 제품이 타자 치기 편했습니다.
6. 작은 포켓용 가위--영수증을 잘라서 수첩에 붙이거나 하는 용도입니다. 일제.
7. 지우개--연필 스케치할 때 지우려고 가지고 다니기는 하는데 스케치하는 일이 거의 없어 사실 지우개를 쓰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8. 글루 테이프--접착제인데 테이프처럼 생겼습니다. 영수증이나 간단한 문서를 수첩에 붙이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데 3M나 모닝 글로리 회사 제품도 있으나 원조인 일제 고큐요 것이 제일 낫습니다. 저는 제일 작은 모델인 Dot Liner Petit 제품을 가지고 다닙니다.
9. 손수건--알레르기 비염이 겨울에 특히 심해지기 때문에 환절기에는 액티피드 약과 함께 거의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찍고 보니 꽃무늬 손수건인데  서랍에서 대충 꺼내 오다 보니 제 것이 아니라 아내 손수건인가 봅니다. 그저께인가 코 잔뜩 풀었는데  조용히 돌려 주어야 겠습니다. ㅋㅋ
10. 작은 수첩--메모와 지갑 겸용의 목적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이노웍스 회사 제품 중 가장 작은 사이즈입니다.
10. 펜류--라미 만년필, 로트랑 사프 펜슬, 펜텔 붓펜, 모나미 고체 형광펜.
11. 이어폰--블루투스 이어폰이나 골전도 이어폰도 가지고 있기는 한데 오히려 불편해서 얼마전 유선 이어폰을 구입해서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샤오미 피스톤 에어 캡슐이라는 제품인데 저가 제품이고 음질이 형편없다고 악평이 자자하지만 저는 막귀라서 별 상관은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 용으로 볼륨 조절되는 이어폰이 많지 않은데 그게 되는 제품이고 귀가 아프지 않아서 애용합니다.  
12. 때때로 책--요즘은 지하철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며칠에 한번씩은 기분 내키면 책 한권 들고 다닙니다.
13. 때때로 큰 노트--스케치 용도로 주로 쓰려고 간혹 들고는 다니지만 거의 쓰지는 않습니다. 역시  이노웍스 제품인데 이 회사 수첩은 거의 다 가지고 있는 듯 싶습니다.그 회사에서 상 안 주나 모르겠습니다. ㅎㅎ

적고 보니 갯수가 굉장히 많지요? 사실 무게도 가볍지 않아서 양복 주머니에 넣으면 양복이 축 늘어집니다. 해서 아내는 작은 가방이라도 들고 다니라고 하는데 가방을 손에 들면 더 불편할 것 같아서 못하고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군요. 신용 카드와 몇만원의 현금도 가지고 다닙니다.
사실 요즘은 휴대폰으로 왠만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나 현금이 필요 없지만 그래도 왠지 갑자기 돈을 내야 할 때가 있을 것 같아서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얼 가지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육아맘 분들은 지저귀 가방에 아기 용품들이 잔뜩 들어 있겠지요?
자기가 가지고 다니는 것의 물건의 종류가 그 사람이 하는 일 혹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저를 모르는 분들이 제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보면 뭐 하는 사람일까 궁금해 할 듯 싶습니다. 글쓰는 사람도 아니고 일러스트레이터도 아닌 것 같고...문구류 테스터도 아닐 것이고...ㅎㅎ.

물건 종류와 별개와 가지고 다니는 물건의 가격은 그 사람의 경제력이나 신분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입니다. 대부분 남자들이 그런 이유로  명품 시계를 탐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경제 수준에 맞지 않게 간혹 비싼 물건을 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전자 제품들입니다. 저는 옷이나 먹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신기하고 디자인 잘 빠진 전자 제품들은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물론 저와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다르니까요. 그런 건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물건을 좋아한다면 세상이 많이 골치 아프겠지요. 사람의 경우에도 남자 여자나 다 제 짝이 따로 있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 사람을 두고 수만, 수백만의 경쟁자들이 죽기 살기로 서로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입니다. 토머스 홉스의 말대로 정말 세상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물건이든 사람이든 서로 다 잘 만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잘 만났습니까? ^^

댓글

신기하고 재밌어요!! 저게 다 주머니에 들어가신다구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주머니 같습니다 ㅎㅎ  등록시간 2016-12-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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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bud19 [2019-12-29 23:17]  rutopia0126 [2019-12-29 07:55]  xingxing [2016-12-23 20:17]  soundyoon [2016-12-11 12:17]  podragon [2016-12-07 18:11]  Bojung000 [2016-12-07 16:34]  zoomooni [2016-12-07 00:45]  
#2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6-12-06 11:2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수첩의 스케치들이 궁금해요 ㅋㅋㅋ 좀 보여주세요심장니임~~~~^^
#3 심상덕 등록시간 2016-12-06 11:5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땅콩산모님이 2016-12-06 11:20에 등록
수첩의 스케치들이 궁금해요 ㅋㅋㅋ 좀 보여주세요심장니임~~~~^^

스케치라는게 무슨 작품을 그리는 건 아니고 주로 업무용 스케치입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입니다. 산모수첩에 넣을 체중 표를 어떻게 그릴지 하는 것...ㅎㅎ. 그나마 몇개 그런 것도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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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님 그림을 기대했는데. 그래프가 나와서 뭔가 좀 아쉬운 맘이 살짝....^^  등록시간 2016-12-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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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산모 [2019-02-16 02:51]  
#4 zoomooni 등록시간 2016-12-07 00:5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전 첫째아이를 직장어린이집에 데리고
출퇴근히는 워킹맘이라 ㅋㅋㅋ
가방안에는 말랑카우, 초코까까(오레오),
ㅋ유기농 사탕 등이 들어가 있답니다.

흠...아가씨때는 풀 메이크업 세트가 다
들어가있어서 어디서든 화장을 고쳤었는데 ㅎㅎ

제 가방을 더 뒤져보니... 영수증...
과자 봉지... 핸드크림...립글로즈 정도네염;;

홀가분하게 키우고나면 ㅋ 다시 제 물건으로
채워지겠죵?? ㅎㅎ
소지품 검사하듯 잼있었습니다^^

댓글

창피할 물건이란 어떤 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록시간 2016-12-08 10:57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무래도 아이들 위주가 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무어든 간에 많은 사람 있는 곳에서 쏟아졌을 때 혹은 소지품 검사 당할 일 있을 때 창피할 물건만 없으면 되죠. ㅎㅎ  등록시간 2016-12-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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