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인기지수 6 1698번 조회2013-03-07 14:01 |분류:도서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골에서 나홀로 상경하여 도시에서 살게 된 시간이 한해, 두해 지나가면서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흥겹던 것들이.. 서서히 무료해지고, 시끄럽게 느껴지고, 사는 것 마저 빡빡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릴때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귀농생활을 생각하기도 하고,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내려가야겠다 싶은 생각이 절실히 들던 때에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어요. 사실 글에 내용보다는 표지에 보이는 것 처럼
 
"삶에 지치고 외로운 당신에게 안부를 묻다"
 
라는 저 글 때문에 마음이 확 쏟아졌답니다. 세상에 태어나 뭐 얼마나 살았냐고들 하시겠지만, 저는 살아왔던 시간 보다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삶의 무게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랍니다.
 
마음에 풍랑이 불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글쓴이의 지나간 삶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생각들을 읽다보니 가슴한편이 울컥하기도 하고, 또 내 가슴 속에  아직 아물지 못한 상처, 혹은 이제 막 생긴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도 읽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이 있을 듯 하여 추천글을 올리네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인쇄되어 있는 글쓴이의 글들이 어쩜 이리도 내 이야기 같은지.. 그 중 가장 최근에 읽은 페이지에서 격하게 마음에 들어 핸드폰에 저장해둔 글귀를 함께 추가해 놓겠습니다.
 
[ 청빈과 극빈의 차이가 무엇인지 압니까? 스스로 그 길을 택해 검소하게 살면 청빈입니다. 극빈은 내 욕망은 그렇지 않은데 할 수 없어서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돈에 대한 조급함에 사로잡히면 반드시 실수를 하게 됩니다. 당장 다음 끼니를 걱정할 만큼 가난하거나 큰 병에 걸렸거나 문맹이 아니라면, 그 이상은 더 잘 먹고, 더 건강하고,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욕심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남과 비교해 얻는 고통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습니다. 약이 없습니다. 이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악한 생각입니다. ]
 
 

2

좋군
1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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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심상덕 2013-03-07 14:05
"삶이 지치고 외로운 당신에게 안부를 묻다"라...
많이 외로운가 보네?
제일 큰 놈은 아니지만 구피도 한 마리 가지고 있으면서.
나야말로 정말 외로운 사람인데....
답글 이수진 2013-03-07 14:07
심상덕: "삶이 지치고 외로운 당신에게 안부를 묻다"라...
많이 외로운가 보네?
제일 큰 놈은 아니지만 구피도 한 마리 가지고 있으면서.
나야말로 정말 외로운 사람인데....
원장님께서도 아직 읽기 전이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저처럼 격하게 감동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답글 심상덕 2013-03-07 14:10
이수진: 원장님께서도 아직 읽기 전이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저처럼 격하게 감동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이 나이에 격하게 감동할 것 까지야...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으면 한번 읽어보지.
환자분이 선물 주신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고....

위 책에 있는 글 하나.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
답글 김지연 2013-03-07 14:50
제목이 확 땡기네요..저도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보고 봐야겠네요...
답글 김길주 2013-03-07 19:22
쉬는 날에 서점에 가봐야겠네요ㅋㅋ사기야 잘 사지만 한 권을 다 읽는데는 꽤 긴 시간이 걸리지만요...
답글 심상덕 2013-03-07 20:57
김길주: 쉬는 날에 서점에 가봐야겠네요ㅋㅋ사기야 잘 사지만 한 권을 다 읽는데는 꽤 긴 시간이 걸리지만요...
아바타가 이쁜 아가씨로 바뀌었는데 혹시 좀 캥기는 건 없는지....
그리고 흑법사 선물 받았으면 사진도 찍어 올리고 소감을 써 올리는 게 예의일 듯 한데 그렇게 생각 안하나?
답글 김길주 2013-03-07 21:08
심상덕: 아바타가 이쁜 아가씨로 바뀌었는데 혹시 좀 캥기는 건 없는지....
그리고 흑법사 선물 받았으면 사진도 찍어 올리고 소감을 써 올리는 게 예의일 듯 한데 그렇게 생각 안하나?
네 원장님 흑법사 감사합니다!
올릴려고 사진 찍고 있었어요...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답글 배유진 2013-03-08 10:17
보시고 나면 빌려주세요:-) 예전에 심적 안정이 필요할 때 이런저런 힐링도서들을 수없이 읽던 때가 생각 나네요~. 요샌 저는 성경책으로 힐링해요~ 성격책도 추천:)
답글 이수진 2013-03-08 13:54
성경책이 교회에서 보는거 아니예요? 성경책 재밌어요 은근. 소설같거든요 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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